국내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약화되고 있다. 국내 지역발생 확진자는 최근 1주일 중 사흘간 600명대로 떨어졌다. 이에 거리두기 3단계 격상 기준에서 24일 만에 벗어났다.
눈덩이처럼 불어난 경제적 피해와 한계까지 상승한 피로도 누적에도 국민들의 적극적인 참여로 사회적 거리두기 효과가 시차를 두고 가시화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8일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674명을 기록했다. 이중 해외유입 확진자 41명을 제외하면 국내 지역발생 확진자는 633명에 그친다.
국내 지역발생만 보면 지난해 12월8일 563명을 기록한 이후 31일만에 최저치다.
지역발생 확진자 발생 추이는 지난 12월 25일부터 1월8일까지 ‘1215→1104→946→787→1029→1025→940→1002→784→641→986→672→807→833→632명’을 나타냈다. 12월25일 1215명을 정점으로 찎고 우햐항 기조가 뚜렷하다. 이날 633명은 고점인 1215명에 비해 절반 수준에 그친다.
방역당국이 주요한 지표로 삼는 지역발생 1주간 일평균 확진자도 8일 0시 기준 765명으로 뚝 떨어졌다. 12월 15일 774.6명 이후 24일 만에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 격상 기준(800~1000명)을 하향 이탈했다.
앞서 지역발생 1주간 일평균 확진자는 연일 상승세를 보였다. 거리두기 1단계 당시였던 지난해 10월 중순에는 50~60명선을 유지했으나, 10월23일 74.7명을 기록한 이후부터 본격적인 상승 국면에 들어섰다.
수도권 지역 거리두기 1.5단계에 진입한 11월19일 205.1명, 2단계가 시작된 11월24일에는 299.1명을 기록했다. 연일 증가하던 주간 일평균 확진자는 11월28일 400.1명을 나타내면서 거리두기 2.5단계 기준인 400명선을 넘겼고, 거리두기 2+α(알파)가 적용된 12월1일에는 453.3명을 나타냈다.
1주간 일평균 확진자는 지난해 12월16일 832.7명을 기록하면서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 기준을 충족했다. 거리두기 3단계 기준은 전국 주평균 확진 800~1000명 혹은 2.5단계 상황에서 더블링(확진자 2배 증가) 등 급격한 환자 증가가 발생하는 경우다.
이후 역대 최다 확진자가 발생한 12월25일(신규확진 1240명, 지역발생 1215명) 다음날인 26일 1016.9명을 정점으로 우하향 곡선을 그렸다. 1월3일 이후 800~900명선을 등락을 거듭한 이후 8일 700명대로 떨어졌다.
사회적 거리두기는 통상 2~3주, 길게는 한 달 정도 시차를 두고 발생한다. 지난해 12월8일 수도권 거리두기가 2.5단계로 격상되고, 전국적으로 연말연시 특별방역대책이 시행된 효과가 가시화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11월 하순 1.5 까지 치솟아 하루 1000명 이상 확진자 발생을 예고한 감염재생산지수는 최근 1주간 1이하로 떨어졌다. 감염재생산지수는 10월 중순1에서 11월 하순 1.5까지 급등했으나 현재 1이하로 크게 감소했다. 감염재생산지수는 감염자 1명이 낳는 추가 감염자를 뜻한다. 1 이하는 상승세가 멈추고 최소한 횡보내지 감소세로 돌아섰음을 의미한다.
다만, 여전히 일일 확진자가 600~1000명대에 달하는 만큼 방심은 금물이다. 더욱이 전파력이 강한 ‘변이 코로나’ 유입도 꾸준히 늘고 있다. 변이 코로나는 아직은 입국 단계에서 차단되고 있으나 언제든 지역사회로 뚫고 들어갈 수 있다. 이에 따라 국산 치료제가 등장하고 백신 접종이 시작되는 2월까지는 경계를 유지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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