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극한파’ 대관령 -24.3·체감 -36.2도…서울도 35년만에 최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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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년 1월 8일 13시 05분


7일 오전 서울 서울 용산역 앞 코로나19 임시선별검사소 앞에서 환경미화원이 제설작업을 하고 있다. 2021.1.7/뉴스1 © News1
7일 오전 서울 서울 용산역 앞 코로나19 임시선별검사소 앞에서 환경미화원이 제설작업을 하고 있다. 2021.1.7/뉴스1 © News1
8일 오전 북극발 한파 여파로 오전 기온이 전국적으로 -20도 아래까지 떨어지는 극강추위가 이어지고 있다. 강원과 경기 등 중부지방부터 내륙을 중심으로 길게 자리잡은 차가운 기운이 전남 북부의 수은주까지 -20도대로 끌어내렸다.

이날 오전 9시20분 기상청에 따르면 전국에서 가장 낮은 기온은 강원 평창 대관령에서 -24.3도로 기록됐다. 당시 체감온도는 -35.9도까지 떨어졌고, 이후엔 -36.2도까지 내려가 강추위를 실감케 했다.

강원권에선 춘천과 철원이 -21.9도로 뒤따랐다. 강원 산간과 도내 도심지역 할 것 없이 -20도대 강추위가 이어진 셈이다.

수도권에선 파주 -21.7도, 동두천 -20.2도 등 경기 북부에서 -20도대가 나타났고, 남부에선 수원이 -18.4도를 찍었다.

남부지역에서도 곳곳에서 매서운 추위가 확인됐다. 전북 장수 -24.1도, 군산 -16.8도, 전주 -16.3도로 낮았고, 광주의 수은주도 -13.5도까지 떨어졌다. 경상권에선 경북 의성 -21.6도, 거창 -17.4도, 대구 -13.6도로 기록됐다.

서울의 8일 오전 기온이 -18.6도까지 떨어졌다. 기상청 방재기상정보시스템상 서울의 공식기온을 측정하는 종로구 송월동 관서용 관측소 수은주는 이날 오전 8시12분 -18.6도(체감온도 -24.3도)까지 떨어지면서 2000년 이후 공식 최저기온으로 확인됐다. 앞서 2000년 이후 서울의 최저기온은 2001년 1월15일 같은 값(-18.6도)이 기록된 바 있다. 1980년대 이후로도 2번째 추운 날이다. 앞서 1986년 1월5일 -19.2도가 1980년 이후 최저 기온 최고순위에 올랐다.

추위와 함께 눈도 계속 쌓이고 있다. 기상청 적설 집계에 따르면 이날(8일) 오전 10시 기준, 눈이 가장 많이 쌓인 곳은 제주 어리목(제주 해안동)으로 65㎝가 쌓였다.

이어 적설량이 많은 곳은 울릉도로 46.3㎝를 기록했다. 기준 10㎝ 이상 눈이 온 곳은 전북 부안 15.8㎝, 김제 11.9㎝, 군산 11.8㎝, 전남 영광 10.1㎝, 세종 11.6㎝, 강원 홍천 구룡령 12.2㎝, 횡성 안흥면 10.7㎝이다.

서울에는 눈이 내리지 않고 있으나 7일까지 내렸던 눈이 아직 덜 녹아내려 곳곳에 쌓인 상황이다. 종로 1.1㎝, 서초 6.0㎝, 노원 1.8㎝, 동작 2.0㎝이다.

제주(동·북부 및 산지) 및 울릉도 독도에는 대설경보가, 전남(무안, 진도, 목포, 신안) 및 서해5도, 흑산도와 홍도, 제주(서·남부, 추자도)엔 대설주의보가 발효 중이다.

한파경보는 서울과 광주와 대구, 대전, 인천, 세종에 발효돼 있다. 부산과 울산에는 한파주의보가 발효돼 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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