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에서 다국적제약사 존슨앤드존슨 산하 얀센이 개발 중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이 몇 주 안으로 승인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영국 데일리메일은 7일(현지시간) 학자들과 정부 소식통을 인용해 얀센의 1회 접종 코로나19 백신이 이르면 다음 달 중 승인받아 접종에 들어갈 수 있다고 전했다.
얀센의 코로나19 백신 ‘JNJ-78436735’은 1차례만 투여해도 제대로 된 백신 효과를 낼 수 있어 백신 접종을 빠르게 늘리는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영국은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최대한 늘리기 위해 3~4주 내로 2회 투약이 필요한 백신의 접종기간을 늘려 최대한 많은 사람들에게 1차 접종만 실시하고 있다.
영국 백신 태스크포스(전담)팀의 고문인 존 벨 옥스퍼드대학교 의과대학 교수는 “(백신이) 잘 작동할 것으로 보이고 (정부의) 2월 중순 목표에 맞게 (얀센 백신을) 사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영국 정부는 2월 중순까지 자국민 1300만명에게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하겠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
이를 위해 영국 정부는 이미 존슨앤드존슨과 3000만도스(1도스는 1회 접종량)를 주문한 상태이며 2200만도스를 구매할 수 있는 옵션을 갖고 있다.
JNJ-78436735는 앞서 영국에서 승인받은 다국적제약사 아스트라제네카와 영국 옥스퍼드대학에서 만든 코로나19 백신 ‘AZD1222’와 마찬가지로 아데노바이러스의 벡터를 활용해 만들어진 백신이다.
바이러스벡터를 이용해 코로나19 바이러스 표면의 스파이크 단백질에 해당하는 유전자를 몸에 주입해 항원이 생성돼 면역반응을 일으키는 것이다. 현재 4만명을 대상으로 마지막 임상3상이 진행되고 있으며 이르면 오는 1월 또는 2월 초에는 결과가 나올 예정이다.
화이자와 모더나의 백신과 다르게 냉장 유통이 가능한 점도 장점으로 꼽히지만 가장 큰 장점은 1회만 투여한다는 부분이다.
우리 정부는 오는 2월부터 순차적으로 코로나19 백신을 도입할 계획이다. 그중 얀센 백신 600만명분은 2~4분기에 걸쳐 들어올 예정이다.
한편 같은 날 남아공의 아스펜파마는 이르면 3월 중 얀센의 코로나19 백신 생산에 들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스타브로스 니콜라우 아스펜 전략담당 이사는 “존슨앤드존슨으로부터 곧 기술이전을 받을 예정으로 3월 말이나 4월 초부터 (백신) 생산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며 “연간 최대 3억도스의 백신을 생산할 수 있으며 생산된 모든 백신은 존슨앤드존슨의 글로벌 백신 공급을 위해 수출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현재 남아공 정부는 존슨앤드존슨측과 해당 제품 일부를 국내에서 접종할 수 있도록 확보하기 위해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남아공 보건부는 곧 백신 조달 상활을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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