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 4000명 대상 조사…지난해 12월4~14일 진행
'자원낭비 감소 위해' 39.1%…'환경오염 방지' 28.3%
서울시민의 70.3%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도 불구하고 ‘자원공유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또 가장 활성화된 서울시 공유사업으로는 ‘따릉이’를 꼽았다.
시는 시민 4000명을 대상으로 ‘2020년 공유도시 정책수요 발굴을 위한 인식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 같은 내용이 도출됐다고 11일 밝혔다.
이번 조사는 올해 시행 예정인 ‘공유서울 3기’ 정책에 시민들의 의견을 반영하기 위한 것으로, 지난해 12월4~14일 동안 진행됐다.
조사 결과 코로나19의 확산에도 불구하고 서울시민 70.3%는 ‘자원공유가 필요하다’고 응답했다. ‘불필요하다’는 응답은 2.8%에 불과했고 ‘보통’이라는 답변이 27.0%를 차지했다.
자원공유가 필요한 이유에 대해서는 ‘불필요하게 낭비되는 자원을 절약하기 위해서’라는 답변이 39.1%로 가장 많았다. ‘환경오염을 줄이기 위해서’라는 응답이 28.3%로 뒤를 이었고, ‘공유를 통해 비용 지출 감축’이라는 응답도 21.0%를 기록했다.
공유서비스 이용 경험과 관련해서는 77.9%가 ‘경험한 적이 있다’고 답변했다. 이 가운데 ‘공공기관 공유사업’ 경험이 73.3%로 가장 많았고 ‘민간 공유서비스’는 43.2%를 기록했다. 무료 나눔이나 자원봉사와 같은 ‘자발적인 공유활동’ 경험은 40.7%를 나타냈다.
시민들이 인식하고 있는 서울시 공유사업 중 가장 활성화된 사업으로는 ‘따릉이’가 77.8%로 1위를 차지했다. 이외 ▲공공와이파이 서울(64.7%) ▲공공시설 개방(44.2%) ▲주차장 공유(42.0%) 등의 순을 나타냈다.
시의 ‘공유도시’ 정책에 대해서는 시민 78.2%가 인지하고 있었다. 다만 정책성과에 대해서는 ‘보통’이 53.9%를 기록했다. ‘성과가 높다’는 응답과 ‘낮다’는 응답은 각각 25.5%, 20.6%에 불과했다.
3기 정책과제 별로는 ‘시민참여형 공유활동 기획·개발’이 87.3%를 기록해 가장 필요하다고 응답했다. 다음으로는 ‘민관협력형 공유 기술, 서비스 개발’이 85.6%로 뒤를 이었다. ‘공유활동 관련 일자리 창출’과 ‘지역 내 공유자원 조사, 지역주민 관리’ 등은 각각 84.9%, 84.6%를 기록했다.
정선애 서울시 서울혁신기획관은 “코로나19로 인해 서울시민의 생활이 비대면·비접촉 방식으로 제한됐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공유활동이 필요하다고 희망하고 있다”며 “이를 고려해 코로나 시대에 맞는 새로운 3기 공유정책이 시행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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