쏘가리 등 고부가 어종의 치어 생산
시험가동 거쳐 4, 5월부터 본격 운영
축양장과 연계 생태교육장 활용
관광객 유치-지역경제 활성화 기대
충북 단양군에 친환경 민물고기 우량종자를 생산하는 시설이 3월에 완공된다.
쏘가리와 비단잉어 등 고부가가치 어종의 치어를 생산하는 이 시설은 ‘기르는 민물어업’의 전진기지가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11일 단양군에 따르면 영춘면 상리에 조성 중인 민물고기 우량종자 생산 시설 조성 공사가 마무리에 접어들었다. 다음 달부터 시험 가동을 한 뒤 4, 5월부터 본격 운영될 계획이다.
이곳에는 실내 양식이 가능한 12t 규모의 수조 4대와 4.8t짜리 7대 등의 수조가 있다. 또 야외에도 1대의 수조가 조성됐다. 수조는 어미고기 사육조, 먹이 사육조, 관찰실 등을 갖췄다. 이 시설은 2018년 9월 해양수산부의 ‘2019년도 친환경 양식어업 육상사업 공모’에 선정돼 사업이 시작됐다. 모두 25억 원이 투입됐다.
이곳에서 생산되는 연간 5만∼10만 마리의 치어는 지역 어업인 등의 소득 증대와 어족자원 보호를 위해 내년부터 단양강에 방류될 예정이다. 군 관계자는 “치어 생산 기술을 민간에 이전해 민물고기 양식 산업의 발전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
국내 최대 민물고기 전시관인 다누리아쿠아리움에도 치어가 보급돼 이곳을 찾는 관광객들에게 보다 많은 볼거리를 제공할 것으로 보인다. 단양군 남한강변에 2012년 5월 문을 연 이 아쿠아리움은 연면적 1만4397m² 규모로 지어진 다누리센터 안에 도서관, 낚시박물관, 관광홍보관, 농특산품판매장, 시외버스터미널 등과 함께 있다.
크고 작은 수조 170개에는 천연기념물 제190호인 황쏘가리를 비롯해 중국 보호종 홍룡, 아마존의 거대어 피라루쿠 등 국내외 민물고기 187종 2만2000여 마리가 전시돼 있다. 저수 용량 650t 규모의 아치 형태인 메인 수조는 철갑상어를 비롯해 남한강에 살고 있는 쏘가리, 은어, 가물치 등 모두 12종 3000여 마리의 물고기를 한눈에 볼 수 있어 가장 인기 있는 코스다.
인근에 조성해 입식 시험에 돌입한 민물고기 축양장(畜養場·어류를 일정 기간 보관하고 기르는 곳)과 연계하면 치어를 키우는 것 외에도 자연학습과 생태교육장으로 활용이 가능해 가족 단위의 관광객을 유치할 것으로 기대된다. 민물고기의 생산, 사육, 전시가 가능한 단계별 종합 시스템 구축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이와 함께 2023년 완공을 목표로 240억 원을 들여 진행 중인 내륙어촌 재생 사업과 북벽지구 테마공원 등의 연계 사업이 완공되면 관광객 유치와 지역경제 활성화 등 여러 시너지 효과가 날 것으로 군은 기대하고 있다.
류한우 단양군수는 “민물고기 우량종자 생산 시설이 성공적으로 운영되면 주민 소득 증대와 지역경제 활성화 등에 도움이 되고 체류형 관광도시 단양의 새로운 성장동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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