市, 세계 최대 IT전시회 CES 참여
14일까지 온라인 ‘서울관’ 운영, 헬스케어 등 서비스-솔루션 소개
참가업체 “해외투자자 문의 이어져”
헬스케어 스타트업 ‘알고케어’는 올해 처음으로 세계 최대 정보기술(IT) 전시회인 ‘CES 2021’에 참여했다. 이 업체는 서울시의 도움을 받아 자사가 개발한 개인 맞춤형 영양 관리 서비스를 글로벌 시장에 소개하고 있다.
알고케어의 유석영 디렉터는 “서울시 덕분에 전시와 운영에 필요한 번역, 행정 절차 등에서 많은 부담을 덜었다”며 “대한민국 서울을 대표하는 스타트업으로 소개되는 점도 뿌듯하다”고 말했다.
서울시와 서울디지털재단이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로 CES에 서울관을 조성하고 서울 소재 15개 기업의 서비스와 솔루션을 글로벌 시장에 소개한다고 11일 밝혔다. 서울시 관계자는 “지난해 CES에 서울이 보유한 스마트시티 관련 기술을 전 세계에 소개하는 한편 20개 기업이 함께 참가해 1629만 달러 규모의 계약을 체결했다”고 설명했다.
11일부터 14일까지 열리는 CES 2021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때문에 전면 디지털 방식으로 바뀌었다. 전시회장에 직접 부스를 설치하고 관람객이나 바이어를 맞이했던 예년과 달리 온라인 공간에 부스를 마련한 것이다.
서울시는 사전에 선발한 서울 소재 우수 기업 15곳과 함께 CES 2021 서울관을 조성했다. 이들 기업은 △스마트 교통·환경 △스마트 안전·복지 △스마트 경제·리빙의 세 분야로 나뉘어 각각 자사의 핵심 기술을 소개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시는 참가 기업들의 투자 유치, 홍보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자체 온라인 비즈니스 프로그램도 준비했다. 전시회 기간에 앞서 6∼8일 진행한 웨비나(온라인 세미나) ‘CES 2021 서울 트레일러’가 대표적이다. 참가 기업들은 웨비나를 통해 기업 솔루션을 안내하고 실시간으로 질의응답을 진행했다.
헬스케어 스타트업 ‘누비랩’은 작년에 이어 올해도 서울시의 지원 기업에 선발됐다. 이 업체는 음식의 종류와 양을 정확히 측정해 음식물 쓰레기를 줄이도록 도와주는 솔루션을 보유했다. 김대훈 누비랩 대표는 “온라인으로 진행되는 만큼 대면 설명이 어렵다 보니 작년보다 바이어들의 관심이 적을까봐 걱정했는데 영상을 본 해외 투자자들의 연락이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13, 14일에는 ‘서울 피치 데이’가 열린다. 서울관에 참여한 15개 기업이 미국 스타트업 투자 및 육성 전문기관인 ‘플러그앤드플레이’를 대상으로 투자 유치를 위한 설명을 하는 자리다. 플러그앤드플레이는 2019년 한 해 250개 기업에 투자했으며 구글, 페이팔, 드롭박스도 이 기관의 투자를 받았다.
서울시는 시민들이 글로벌 혁신 기술 트렌드를 확인하고 이해도를 높일 수 있는 프로그램도 마련했다. 11일에는 최재홍 강릉원주대 교수, 정지훈 경희사이버대 교수, 김지현 SK경영경제연구소 부사장이 함께 기술 트렌드를 짚어보는 ‘커넥티드 서울’이 열렸다.
12일에는 ‘스마트시티 서울 언팩’이 진행된다. 서정협 서울시장 권한대행과 CES를 주최하는 미국 소비자기술협회(CTA)의 게리 샤피로 회장, 사이드 아미디 플러그앤드플레이 대표가 서울의 비전과 혁신 창업 생태계를 주제로 대담을 나눈다. 26일에는 CES 2021을 종합 분석하는 ‘리뷰 CES 서울’이 예정돼 있다.
CES 2021 서울관 운영과 관련한 모든 정보는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서울디지털재단 관계자는 “CES 공식 온라인 전시 페이지는 유료로 진행되기 때문에 시민들의 참여가 제한될 수 있어 별도의 홈페이지를 열었다”고 설명했다.
행사 기간 진행되는 프로그램은 서울시 공식 유튜브 채널에서도 볼 수 있다. 이원목 서울시 스마트도시정책관은 “이번 CES 2021 서울관은 스마트 서울의 비전과 서울의 우수 기업을 국내외에 알리는 기회가 될 것”이라며 “스타트업들이 CES 2021을 100% 활용할 수 있도록 서울시가 길잡이 역할을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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