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화문집회 이후 전국적 동원 처음
누적 576명 감염… 1870명 미검사
역학조사 방해혐의 2명 구속영장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누적 확진자만 500명이 넘는 집단 감염으로 번진 경북 상주시 BTJ열방센터와 관련해 진단 검사에 비협조적인 방문자들에 대해 경찰이 강경 대응하기로 했다. 역학조사 방해 혐의를 받는 센터 관계자 2명에 대해선 구속영장을 신청했으며, 검사에 불응하는 이들은 감염병예방법 위반 혐의로 입건할 예정이다.
경찰청 국가수사본부는 “현재 연락이 닿지 않거나 검사를 거부하는 BTJ열방센터 방문자의 소재 확인을 위해 8602명으로 꾸려진 신속대응팀을 동원했다”고 12일 밝혔다.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27일부터 12월 27일까지 한 달 동안 BTJ열방센터를 방문한 사람은 모두 2797명이다. 이 가운데 67%인 1873명이 아직 검사를 받지 않았다.
먼저 신속대응팀은 연락이 닿지 않는 방문자의 주소지를 직접 방문해 거주 여부를 확인한다. 직접 만나지 못할 땐 소재를 파악해 방역당국과 연결해준다. 전국적으로 신속대응팀이 동원되는 건 지난해 8월 광복절 서울 광화문 집회 참가자에 대한 소재 파악 이후 처음이다.
경북 상주경찰서는 11일 역학조사를 방해한 혐의로 BTJ열방센터 관계자 2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국수본 관계자는 “센터 방문자 상당수가 방역당국의 연락을 받지 않거나 방문 사실을 부인해 역학조사를 방해한 것으로 보인다”며 “진단 검사 명령에 불응하면 감염병예방법 위반 혐의로 입건해 수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BTJ열방센터 관련 누적 확진자는 12일 0시 기준 576명에 이른다. 아직 전체 방문자의 33%만 검사를 받은 상황이라 확진자 규모는 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
방대본에 따르면 진단 검사 대상인 센터 방문자 2797명 가운데 지금까지 126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확진자 가운데 53명은 9개 시도, 27개 종교시설 및 모임에서 450명에게 추가 감염을 일으켰다. 대전 7곳, 충북 6곳, 광주 5곳 등이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