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시간당 평균 46㎍/㎥…대부분 '나쁨' 단계
세종 비상저감조치 실시…5등급 차량 운행제한
정부, 오전 초미세먼지 재난대응 합동점검회의
13일 추위가 다소 누그러졌지만, 중부·경북 내륙 지역 하늘은 초미세먼지(PM-2.5)로 잿빛을 띠고 있다. 잿빛 하늘은 오는 15일까지 이어지겠다.
이날 오전 6시부터 밤 9시까지 세종 지역에선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가 시행 중이다. 정부는 오전 8시에 초미세먼지 재난대응 합동점검 회의를 열었다.
환경부 산하 국립환경과학원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 기준 서울 지역 1시간 평균 초미세먼지 농도는 46㎍/㎥다. 이는 ‘나쁨’(36~75㎍/㎥) 단계에 해당한다.
이날 오전 6시부터 비상저감조치가 발령된 세종 지역의 1시간 평균 초미세먼지 농도도 나쁨 수준인 44㎍/㎥를 기록 중이다.
대구 45㎍/㎥, 광주·충북 44㎍/㎥, 경기 43㎍/㎥, 강원 41㎍/㎥, 부산·경북 38㎍/㎥ 등에서도 1시간 평균 초미세먼지 농도가 나쁨 수준을 보인다.
한때 경북(95㎍/㎥), 강원(93㎍/㎥), 울산(86㎍/㎥), 전북(84㎍/㎥), 경기(83㎍/㎥) 지역에선 초미세먼지 농도가 ‘매우 나쁨’(76㎍/㎥ 이상) 수준까지 치솟기도 했다.
그 외 지역의 1시간 평균 초미세먼지 농도는 ‘보통’(16~35㎍/㎥) 단계를 기록하고 있다.
고농도 초미세먼지 상황은 전국 곳곳에서 종일 이어지겠다. 이날 수도권은 밤에, 충청권은 오후 한때 ‘매우 나쁨’ 수준을 보일 전망이다. 여기에 황사 영향으로 미세먼지(PM-10) 농도도 전 권역에서 높게 나타나겠다.
오는 14일과 15일에도 전국 곳곳에서 초미세먼지 농도가 ‘나쁨’ 단계를 보이겠다.
환경과학원 관계자는 “13일 전 권역에서 전일(12일) 미세먼지가 잔류하고, 국외 미세먼지와 황사가 유입돼 농도가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14일에도 대부분 지역에서 전일(13일) 미세먼지가 잔류하고, 국외 미세먼지와 황사가 유입돼 농도가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비상저감조치가 발령된 세종 지역의 경우 미세먼지 위기경보 ‘관심’ 단계다.
세종 지역은 지난 12일 오전 0시부터 오후 4시까지 하루 평균 초미세먼지 농도가 50㎍/㎥를 초과했다. 13일에도 하루 평균 초미세먼지 농도가 50㎍/㎥를 초과할 것으로 예상돼 발령 기준을 충족했다. 이에 따라 세종 지역에서는 이날 오전 6시부터 밤 9시까지 배출가스 5등급 차량 운행제한 단속이 실시된다. 저공해조치를 하지 않은 5등급 차량은 세종 지역 내 통행이 제한된다.
이를 위반할 경우 10만원 이하의 과태료가 부과된다. 영업용 차량, 저공해조치 신청차량, 매연저감장치 장착불가차량 등은 단속에서 제외된다.
세종 지역 소재 발전업, 제지업 등 미세먼지 다량배출 사업장 7곳과 소각장 등 공공사업장은 조업 시간을 변경하거나 가동률 조정, 효율 개선 등의 조치를 해야 한다.
건설공사장은 공사시간을 조정해야 한다. 또 날림먼지를 억제하기 위해 살수차 운영, 방진덮개 씌우기 등의 조치도 병행해야 한다.
환경부, 금강유역환경청, 세종시는 미세먼지 다량 배출 사업장과 공사장을 대상으로 단속에 나선다. 야외활동 자제 권고, 취약계층 마스크 보급 등 건강보호 조치도 병행된다.
환경부는 이날 오전 8시부터 황석태 환경부 생활환경정책실장 주재로 초미세먼지 재난대응 합동 점검회의‘를 열었다. 회의에는 국무조정실 미세먼지개선기획단, 세종시 관계자가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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