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이 13일 페이스북을 통해 “성범죄에 남녀 구분은 없다. 남자 아이돌 성 착취물 ‘알페스’를 만들어 돈을 받고 불법 유포하는 음란물 유포자를 강력히 처벌해야 한다”고 밝혔다.
알페스(RPS)는 ‘Real Person Slash’의 약자로 실존 인물을 소재로 한 소설을 뜻한다. 주로 남자 아이돌이나 남자 연예인 간 동성애를 소재로 다룬다.
하 의원은 “최근 알페스 문화가 유행하며 음란물을 사고 파는 시장까지 형성됐다”며 “요청자가 돈을 주면 원하는 사람 얼굴로 성 착취물을 만들어주는 서비스도 있었다. 제2의 N번방 사태라 할 만하다”고 전했다.
이어 “알페스를 소비하는 사람들은 이는 1세대 아이돌 시절부터 존재한 팬들의 ‘놀이문화’이라 항변하지만 법원의 판단은 다르다”며 “최근 아동‧청소년이 등장하는 음란물 만화를 유포한 남성이 벌금형을 선고받았고, 이를 유포하도록 방조한 플랫폼 회사의 책임도 묻고 있다. 심지어 알페스는 단순 유포가 아니라 판매이므로 더 심각하다”고 비판했다.
하 의원이 직접 확인한 결과, 판매 사이트에는 남자 아이돌 간 노골적인 성행위 장면이 그대로 노출됐고 구매자들은 ‘장인정신이다’, ‘눈이 즐겁다’, ‘대박이다’ 라며 극찬했다. 심지어 고등학생으로 설정된 남자 아이돌이 성폭행을 당하는 소설까지 있었다고 하 의원은 설명했다.
그는 “N번방 사건 이후 대한민국 사회의 성범죄 인식은 크게 변화하고 있다“며 “성범죄의 가해자가 늘 남성이고 피해자는 여성이라는 고정관념도 점차 옅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남자 아이돌 성착취물이 놀이문화라 여겨진다면, 공정한 법 집행으로 모든 이에게 경각심을 울려야 한다”며 해당 범죄에 대한 강력한 처벌을 촉구했다.
‘알페스’ 문제는 최근 한 래퍼가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실존인물을 대상으로 변태적 성관계를 하는 소설과 그림을 판매하고 집단적으로 은폐하며 심지어 옹호하기 바쁜 사람들이 있다”고 공론화하며 대두됐다.
이에 미성년 남자 아이돌을 성적 노리개로 삼는 '알페스' 이용자들을 강력히 처벌해달라는 국민 청원도 등장했다.
청원인은 “수많은 남자 연예인이 이러한 알페스 문화를 통해 성적 대상화됐다”며 “아직 미성년자이거나 갓 사회초년생으로 아직 가치관 형성도 덜된 이들이 이토록 잔인한 성폭력 문화에 노출되어 받을 혼란과 고통이 짐작도 되지않는다”고 전했다.
이어 “알페스 이용자들은 이 행동이 범죄라는 걸 알면서도 자신들이 계속 아이돌을 소비해주기에 소속사도 우리를 고소하지 못한다며 후안무치한 태도로 일관하고 있다”며 분노, 해당 범죄에 대한 강력한 처벌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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