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어려움을 겪는 청년을 향한 경찰의 따뜻한 마음이 13일 온라인에서 퍼졌다.
경찰청이 11일 페이스북에 올린 ‘늦은 밤, 파출소를 찾은 청년에게 무슨 사연이?!!’라는 제목의 영상은 13일 오후 2시 기준 300회 이상 공유됐고, 7400여 명의 ‘좋아요’를 받았다.
영상에 따르면 코로나19 여파로 직장을 잃은 청년 A 씨는 최근 충북 옥천군 이원면에 택배 일자리를 구하러 내려왔다.
A 씨는 일을 시작하기 전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건강검진을 받았다. 검사 결과 A 씨는 음성 판정을 받았지만, 혈압이 높다는 이유로 일을 못 하게 됐다.
낯선 시골에 홀로 남겨진 A 씨는 어둠까지 찾아와 어디로 가야 할지 모르는 상황에 이르자 불 켜진 파출소를 찾아 도움을 청했다.
서울로 가는 막차는 진작 떠난 시각. 경찰관은 청년의 하소연에 귀를 기울였다.
경찰관은 가까운 이원역으로 A 씨를 데려다 주려고 했다. 하지만 코로나19 때문에 이원역엔 기차가 서질 않는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거리가 먼 옥천역으로 향했다.
옥천역에 도착한 경찰관은 역무원에게 서울로 향하는 기차를 물어보고, 자신의 지갑에서 돈을 꺼내 매표했다.
청년은 경찰관이 떠나려는 순간, 따라 나와 연신 고개를 숙였다. 경찰관은 손을 흔들면서도 쑥스러운 마음에 황급히 자리를 떴다.
영상을 본 누리꾼들은 선행을 베푼 경찰관에게 고마운 마음을 표했다.
페이스북 이용자 김** 씨는 게시물 댓글을 통해 “우리의 파출소. 시민의 가까운 곳에 머물러 준 이곳은 청년의 마음에 등불이 되고, 세상의 따뜻한 마음으로 연결됩니다”라고 적었다.
페이스북 이용자 이** 씨는 “따뜻하다. 이게 경찰이지. 진짜 사람들의 도움이 필요한 곳에서 그것에 맞게 도와주는 것! 저런 분들이 있어 든든합니다”라고 썼다.
페이스북 이용자 최** 씨는 “큰 용기를 주셨네요. 도움을 청하기도 힘들 건데. 국민의 치안과 안전에 불철주야 노고가 많으신 모든 분들에게 감사드립니다”라고 했다.
페이스북 이용자 이** 씨는 “어른으로서 청년들에게 따뜻함을 느낄 수 있게 해주셔 감사합니다. 막막한 상황에 내민 손을 잡아주셔서. 원래 세상은 이렇게 도우며 살아가는 거 아니겠나요”라고 적었다.
페이스북 이용자 김** 씨는 “도움을 청하기까지 얼마나 망설였을지.. 생각만 해도 가슴이 아파 눈물이 납니다. 경찰관님 고맙습니다. 대한민국 청년 여러분 힘내세요. 여러분의 잘못이 아닙니다. 희망을 잃지 말고 끝까지 버티면 곧 좋은 날이 오리라 믿어보세요. 마음으로나마 응원하고 기도하겠습니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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