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동구 대구텍스타일콤플렉스(DTC)가 운영 위기에 놓였다. 대구시가 6년간 민간 위탁한 사단법인 대구경북섬유산업연합회가 최근 경영의 어려움을 호소하며 운영을 포기했다.
대구경북섬유산업연합회는 최근 대구시에 DTC 운영 포기와 함께 소속 비정규직 노동자의 고용 해지를 요청했다. 구조조정을 통해 예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다. 하지만 대구시는 노동자 보호 등을 이유로 거부했다. 현재 올해 3월 말까지 단기 운영 계약을 맺은 상태다.
DTC 관계자는 “계약 만료가 얼마 남지 않은 상황에서 대구시가 공모를 신속하게 진행하지 않아 직원들 사이에서 불만이 터져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전국공공운수노동조합 대구지부는 12일 DTC의 운영 위기를 우려하는 내용의 성명서를 냈다. DTC 안팎에서는 산하 기관인 대구섬유박물관의 문제점도 제기됐다. 이곳 방문객은 2019년 7만2855명에서 지난해 2만8885명으로 줄었다. 한 간부는 “전문성을 높여 운영 효율을 제고해야 한다”고 말했다.
대구시는 18일 DTC 민간 위탁을 위한 공고를 낼 예정이다. 대구시 관계자는 “새 기관을 선정해 내부 우려를 씻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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