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학년도 예비 수험생, 수능 국어 선택과목으로 ‘화법과 작문’ 많이 택했다

  • 동아일보
  • 입력 2021년 1월 14일 03시 00분


수학영역 선택과목으로는 자연계 ‘미적분’ 가장 많아

올해 11월 18일 치러질 2022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은 이전 시험과 형태가 크게 다르다. 국어와 수학 영역에 선택과목이 도입된다. 어떤 과목을 선택하느냐에 따라 표준점수 유불리가 갈리고, 자연계열은 특정 선택과목을 미리 지정해둔 대학이 있어 유의해야 한다.

교육평가기관 유웨이는 13일 수능 국어와 수학에서 어떤 과목을 선택할 것인지 예비 고3 72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를 발표했다.

국어는 ‘독서’와 ‘문학’ 두 가지가 공통과목이고, 수험생은 ‘화법과 작문’ 또는 ‘언어와 매체’ 중 하나를 직접 택해야 한다. 설문조사에서는 화법과 작문을 선택하겠다는 수험생(인문계열 60%, 자연계열 55.2%)이 언어와 매체(각각 40%, 44.8%)보다 많았다. 화법과 작문을 선택한 이유는 △공부하기가 수월하다(27.6%) △표준점수가 잘 나올 것 같다(25.5%)는 답변이 많았다. 언어와 매체는 과거 문법에 해당되는 과목이라 수험생들이 상대적으로 학습 부담을 느끼는 것으로 해석된다.

수학은 ‘수학Ⅰ’과 ‘수학Ⅱ’가 공통과목이고, 수험생이 ‘확률과 통계’ ‘미적분’ ‘기하’ 등 세 가지 중 하나를 골라야 한다. 자연계열은 미적분(47.2%), 확률과 통계(38.9%), 기하(13.9%) 순으로 선호도가 높았다.

하지만 자연계열은 일부 모집단위에서 수학 미적분과 기하를 필수 응시하도록 한 대학이 56곳에 달한다. 특히 서울대 고려대 연세대 등 주요 대학은 거의 대부분 미적분이나 기하를 필수 응시하도록 했다. 선택과목으로 확률과 통계를 선택한 자연계열 학생 가운데 16%가 상위권인 1등급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만기 유웨이 교육평가연구소장은 “확률과 통계를 선택하면 자연계는 상위권 대학 진학이 불가능한데 수험생들이 관련 정보를 잘 모르는 건 아닌지 우려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인문계열은 확률과 통계를 선택하겠다는 수험생이 84.5%로 가장 많았고 다음은 미적분(13.9%), 기하(1.6%) 순이었다. 인문계열은 대부분의 대학이 선택과목을 따로 지정하지 않아 상대적으로 쉬운 확률과 통계를 선택하는 학생이 많은 것으로 분석된다.

최예나 기자 yena@donga.com
#수능#예비 수험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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