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김상교 “마약 여배우, 알 거 아냐” VS 효연 “본 적도 없어”

  • 동아닷컴
  • 입력 2021년 1월 14일 20시 14분


사진=채널A, 버닝썬
사진=채널A, 버닝썬
이른바 ‘버닝썬 폭행사건’의 최초 폭로자인 김상교 씨(31)는 사건 당일 클럽 버닝썬에서 공연했던 그룹 소녀시대 멤버 효연(32·김효연)에게 “그날 마약에 취해 침 질질 흘리던 여배우가 누구였기에 역삼지구대 경찰 두 사람이 클럽 내부로 들어가지도 못했는지, 그날의 VVIP 당신은 다 봤을 거 아니냐”면서 사건의 내막을 밝혀달라고 요구했다.

김 씨의 요구에 효연은 14일 인스타그램에 글을 올려 “침 질질 흘리는 여배우, 남배우, 고양이, 강아지는 본 적도 들은 적도 없다”면서 악플러를 향해 “방구석 여포들, 오늘까지만 참을 거다. (계속 할 경우) 이번엔 아주 심하게 혼낼 것”이라고 경고했다.

김 씨는 2018년 11월 ‘버닝썬’에서 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해온 인물이다. 다음해 한 방송은 폭행사건 당일 마약을 투약한 듯 이상행동을 보인 30대 여배우가 있었다는 버닝썬 관계자의 말을 전했다. 김 씨의 주장은 당일 공연을 한 효연이 이러한 일을 알고 있을지도 모른다는 것이다.

사진=버닝썬
사진=버닝썬
김상교 “너네는 알거 아니냐, 슬슬 불어”
김 씨는 13일 개인 인스타그램 계정에 효연이 클럽 버닝썬에서 공연을 하는 모습이 담긴 사진을 올리면서 효연에게 마약에 취한 듯 보이는 30대 여배우를 알고 있느냐고 물었다.

김 씨는 “그날 마약에 취한 여배우가 H인지 G인지, 나를 클럽 내에서 마약에 취해 폭행한 놈이 승리 친구 그 약쟁이가 맞는지, 너네는 알거 아니냐”며 “이제 슬슬 불어, 얼마 안 남았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김 씨는 버닝썬 관련 연예인이 수십 명일 거라고 추정하며 “언젠가 밝혀질 건지, 아니면 (너희가) 제대로 불건지, 너희들 선택”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내 메모장에 너희 명단 다 있다”며 “나한테 평생 시달릴지, 아는 거 하나씩 불고 사과하고 용서받을지, 지금부터 니들 선택”이라고 주장했다.

사진=채널A, 인스타그램
사진=채널A, 인스타그램
효연 “난 열심히 내 일했을 뿐”
효연은 14일 인스타그램에 글을 올려 김 씨의 주장과 관련해 “가만히 있으니까 가마니로 보이나 본데, (사건 당일) 난 열심히 내 일했다”면서 김 씨의 주장에 대해 알지 못한다고 반박했다.

효연은 그날을 회상하며 “여러 사람들이랑 인사도 하고 공연 축하해주러 온 친구, 스텝들과 술 한 잔하고 기분 좋게 삼겹살로 해장까지 하고 집 들어왔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김 씨의 요구에 답한 이유에 대해 “말 안 하면 호구 되지 않으냐”고 했다.

효연의 소속사인 SM엔터테인먼트도 같은 날 “효연은 당시 DJ 공연 섭외를 받고 공연했을 뿐”이라며 “억측과 오해를 삼가해 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bong087@donga.com
김상교 씨 인스타그램 글
하나만 물어봅시다. 그날 마약에 취해 침 질질 흘리던 여배우가 누구였기에 역삼지구대 경찰 두 사람이 클럽 내부로 들어가지도 못했는지, 그날의 VVIP 당신은 다 봤을 거 아니냐, 효연아. 그날 마약에 취한 여배우가 H인지 G인지, 나를 클럽 내에서 마약에 취해 폭행한 놈이 승리 친구 그 약쟁이가 맞는지, 너네는 알거 아니냐. 이제 슬슬 불어 얼마 안 남았어. 왜 장 씨가 VVIP 대신 나를 대신 폭행했는지, 비트코인 사모펀드와 관련 있던 나사팸이 누군지, 왜 내가 집단 폭행을 당할 때 강남 VVIP 연예인 관리하는 옥타곤 포주 석 씨가 구경했는지, 버닝썬 관련 연예인 수십 명인 거 언젠가 밝혀질 건지, 아니면 제대로 불건지. 너희들 선택이야. 지금도 어디 하우스에 숨어서 X하고 X맞고 비디오 찍고 있겠지. 기회는 얼마 안 남았어. 광주의 아들 승리야 너의 전역 날만 기다리고 있다. 내 메모장에 너희 명단 다 있다. 나한테 평생 시달릴지 아는 거 하나씩 불고 사과하고 용서받을지 지금부터 니들 선택.

효연 인스타그램 글
자자. 여러분 다들 진정하시고. 가만히 있으니까 가마니로 보이나 본데, 난 열심히 내 일했어요. 여러 사람들이랑 인사도 하고 공연 축하해주러 온 친구, 스텝들과 술 한 잔하고 기분 좋게 삼겹살로 해장까지 하고 집 들어왔습니다. 클럽 안에 서로 꾀려고 침 질질 흘리는 남자들과 여자들은 본 적 있는 것 같아요. 근데 침 질질 흘리는 여배우, 남배우, 고양이, 강아지는 본 적도 들은 적도 없어요. 그리고 방구석 여포들, 오늘까지만 참을 거에요. 이번엔 아주 심하게 혼낼 겁니다. 아 또! 이 글은 내일 지울 겁니다. 쫄아서 지운 거 아니에요. 말 안 하면 호구 되잖아요. 그럼, 다들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불로장생 만수무강 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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