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를 기업하기 좋은 도시로 만들겠다”

  • 동아일보
  • 입력 2021년 1월 15일 03시 00분


박용하 여수상의 회장 인터뷰

“여수를 기업 하기 좋은 도시로 만들기 위해 더욱 열심히 뛰겠습니다.”

박용하 전남 여수상공회의소 회장(72·사진)은 14일 2021년 신축년 포부를 이같이 밝혔다. 여수가 고향인 박 회장은 18년 동안 정부, 자치단체와 경제계 간 가교 역할을 하는 상공회의소에서 여수국가산업단지 입주 기업의 어려움을 해결하기 위해 노력했다.

여수산단은 3255만 m² 부지에 기업 290여 곳이 입주해 연간 60조 원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석유화학산업 특성에 맞게 공장시설이 집적화돼 있고 천혜의 항만 조건을 갖췄다. 하지만 공장 부지와 공업용수 부족 등은 풀어야 할 과제다. 여수상의는 2018년 정치권과 20여 개 정부기관·공기업 등을 설득해 여수산단 공업용수 부족 상황을 해소하는 데 일조했다. 지방산업단지인 율촌 2산단 조기 조성 필요성을 알렸다.

각계의 노력에 GS칼텍스와 LG화학 등이 9조5000억 원을 투자해 시설 확충에 나서면서 여수산단은 최근 3년 동안 근로자 수가 1650여 명이 늘어나 총 2만5000여 명이 됐다.

박 회장은 “코로나19 상황에서 일자리지원센터와 교육센터 기능을 더욱 강화하고 회원사들이 화상회의 시스템을 구축하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박 회장은 기업이 경제를 활성화하고 사회 상생 책임도 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석유화학산업 특성 갖춘 여수산단 규제 개선 통해 재도약 이끌 것


1997년 운경장학회를 설립한 박 회장은 최근 여수시에 장학금 5억 원과 불우이웃돕기 성금 5000만 원을 기탁하는 등 사회 공헌에도 힘쓰고 있다.

박 회장은 “코로나19 상황에서 석유화학산업도 내수경기 하락과 수출 구매력 저하로 인한 경기침체 직격탄을 피할 수 없다”면서 “여수산단이 재도약할 수 있도록 각종 규제 개선을 건의하겠다”고 밝혔다.

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전남#여수#박용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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