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영업자 다 죽는다. 제한업종 영업을 자정까지 허용하라.” 14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더불어민주당 당사 앞. 정부의 ‘사회적 거리 두기’ 연장 여부 결정을 앞두고 한국중소상인자영업자총연합회(총연합회) 등 10개 자영업자 단체가 공동 기자회견을 열어 이같이 주장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정부의 집합금지·영업제한 명령에 반발하는 각종 집단행동이 최근 잇따르고 있지만 자영업자 관련 단체들의 공동 입장 표명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피트니스센터, 볼링장, 당구장, 독서실 등을 대표하는 단체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일부는 상복을 입기도 했다.
자영업자 단체들은 이날 “무작정 방역수칙을 완화해달라는 것이 아니라 정부가 업종별 대표, 단체들과 충분히 협의해 결정해달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들은 우선 음식점과 피트니스센터 등의 영업시간을 오후 9시에서 밤 12시까지 연장해달라고 요구했다. 단체들은 “오후 9시 이전에 이용객이 몰리는 쏠림 현상이 발생해 방역 조치의 실효성이 떨어지고 있다”며 “영업시간을 연장하더라도 시간당 인원 제한 등을 통해 코로나19 확산을 막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 단체들은 이날 기자회견에 참여하지 않은 각종 단체들과 협의해 조만간 정부와 국회에 요구사항을 전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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