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동곶감축제 18일부터 온라인 개최

  • 동아일보
  • 입력 2021년 1월 18일 03시 00분


충북 영동에서 생산된 명품 곶감이 베트남과 홍콩 등 해외 수요처가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 영동군 제공
충북 영동에서 생산된 명품 곶감이 베트남과 홍콩 등 해외 수요처가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 영동군 제공
전국 최고 품질을 자랑하는 충북 영동곶감이 세계인의 입맛을 사로잡고 있다. 18일부터는 영동 대표 겨울축제인 곶감축제가 온라인으로 열린다.

영동군은 “반건시와 감말랭이 등 영동곶감의 베트남과 호주 수출이 지난해 10t을 넘었다”고 17일 밝혔다. 군은 2018년 홍콩 시장에 진출하면서 점차 해외 수출 시장을 넓혀가기 시작했다.

영동곶감 해외 진출의 1등 공신은 심천면의 신농영농조합법인(대표 정혜숙)이다. 2002년 설립된 이 조합은 곶감과 반건시를 비롯해 자체 개발한 아이스홍시 등을 국내외 소비자들에게 선보이고 있다. 현지 판촉전과 수출박람회 등을 통해 곶감이 설탕 등 첨가물이 들어가지 않은 건강한 건조식품임을 알리며 활발한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조합 관계자는 “영동곶감의 맛과 품질이 동아시아에 이어 오세아니아 소비자의 식감을 만족시키고 있다”며 “수출 활성화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의한 내수 부진을 만회하고 지역 곶감 생산 농가의 소득을 증대하는 데 기여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군은 곶감 생산 농가에 건조기를 보급해 미세먼지 걱정이 없는 깨끗한 곶감 명품화 사업을 추진하고 해외 시장 개척에도 박차를 가하기로 했다.

영동 곶감축제는 ‘영동곶감장터’로 이름을 바꿔 18일부터 비대면으로 개최한다. 곶감은 상강(霜降·서리가 내리는 절기·10월 23일경) 전부터 말리기 시작하는데 이즈음이면 제대로 맛이 들어찬다.

2003년부터 열리기 시작한 곶감축제는 생산 농민과 소비자가 직접 만나 곶감을 직거래하는 방식으로 치러져 왔다. 올해는 코로나19로 인해 홈페이지와 유튜브, 콜센터, 스마트 스토어, 우체국 쇼핑몰 등 다양한 온라인 창구가 이를 대신한다.

다음 달 5일까지 열리는 행사에서는 영동곶감 4행시, 곶감 보자기 만들기 등 다양한 이벤트가 홈페이지 등에서 수시로 열린다. 또 영동곶감 이야기, 곶감 농가 소개, 영동곶감 콘퍼런스 등의 비대면 프로그램도 선보일 예정이다.

군은 온라인 직거래를 활성화하기 위해 곶감 생산 농가에 택배비를 지원해 주기로 했다. 군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인해 대면 축제가 무산돼 아쉽지만 영동곶감의 우수성을 널리 알리고 농가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도록 ‘2021 영동곶감장터’를 준비했다”고 말했다.

경북 상주, 경남 산청과 함께 손꼽히는 곶감 생산지인 영동은 2007년 감 산업특구로 지정됐다. 2009년에는 영동곶감이 지리적 표시와 상표로 등록됐다. 지난해에는 2024곳의 농가에서 2342t의 곶감을 생산했다. 영동곶감은 일교차가 크고 일조량이 풍부한 소백산맥 추풍령 산간지역에서 말려 당도가 높고 쫄깃한 게 특징이다.

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영동곶감축제#온라인#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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