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민 61% “스마트도시가 일자리-주거문제 해결할 것”

  • 동아일보
  • 입력 2021년 1월 2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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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연구원 ‘스마트사회 보고서’
시민 1명당 스마트기기 2.46개 보유
스마트기술로 5G-AI 등 손꼽아

‘스마트도시’에 대한 부산 시민들의 다양한 생각을 엿볼 수 있는 흥미로운 연구 결과가 나왔다. 스마트도시는 도시 기반시설을 비롯해 교육, 의료, 교육, 환경 등 사회 각 분야에 정보통신기술(ICT), 인공지능(AI), 빅데이터 등 첨단 기술을 적용한 도시로 보다 안전하고 편리하며 쾌적한 생활을 추구한다.

19일 부산연구원이 발표한 ‘스마트사회 도래에 따른 부산 시민 생활양식 변화와 정책과제’ 보고서에 따르면 부산시민 61.1%는 스마트도시가 일자리, 주거 등 현재 겪고 있는 여러 사회 문제를 해결해 줄 것으로 믿는다고 응답했다.

또 시민들은 부산시가 지향해야 할 스마트도시의 이미지로 ‘일자리가 풍부한 혁신성장 도시’(18.9%)를 가장 많이 꼽았다. 이어 미래 가치 지향의 사람 중심 도시(15.0%), 기술과 시민이 결합한 효율적인 도시(13.8%) 순으로 답했다. 보고서는 지난해 6월 시민 1000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 조사 결과를 토대로 국내외 사례들을 참고해 작성됐다.

이어 시가 우선 추진해야 할 스마트도시 정책을 묻는 질문에는 23.3%가 ‘신기술에 대비한 일자리(소득) 마련’이라고 답했다. 이어 깨끗한 물과 공기 제공 등 지속가능한 환경정책 추진(10.3%), 시민 안전을 위한 스마트 안전체계 구축(9.4%), 플랫폼 노동 확산에 대비한 노동권익 보호 방안 마련(8.0%) 등을 들었다. 스마트도시가 자신에게 미치는 영향을 묻는 질문에 ‘정보 습득 용이’ ‘세상과 연결, 소통에 도움’ ‘자기계발 가능성 증가’ 등을 언급했다.

현재 시민 한 명당 평균 2.46개의 스마트 기기를 보유 중인 것으로 나타났으며 연령별로는 30대(3.10개), 20대(3.09개), 40대(2.75개) 순이었다.

보고서는 스마트도시를 추구하는 다양한 국가와 기업 등의 사례도 제시해 이해를 도왔다. 가령 프랑스 파리는 ‘2050프로젝트’를 통해 건물 외부의 센서나 모바일 기상정보와 연동해 건물 스스로 대기 오염정도를 파악한 뒤 정화 작업을 시행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독일 기업 지멘스는 스마트공장의 플랫폼을 수출하고 판매한 장비의 센서를 통해 각종 정보를 수집·분석·가공해 고객의 생산성을 향상시키는 서비스를 제공 중이라고 전했다.

스마트기술에 대한 시민들의 인지 정도를 묻는 질문에선 ‘5세대(5G) 이동통신’이 가장 높은 응답률을 나타내 보였다. AI, 4차 산업혁명, 자율주행차, 빅데이터가 뒤를 이었고 시가 미래 성장동력으로 집중 육성 중인 블록체인에 대한 인지도는 가장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부산연구원 관계자는 “스마트기술이 시민들의 일상을 어떻게 변화시키고 있는지, 시민들은 이를 어떻게 받아들이고 있는지 등을 면밀히 파악해 ‘스마트도시 부산’을 위한 중점 분야와 과제를 세우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강성명 기자 smkang@donga.com
#부산시민#스마트시티#일자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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