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눈 내린 날, 평년보다 75% 많았다…18일 중 7.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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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년 1월 20일 15시 17분


기상청 제공
기상청 제공
올해들어 18일까지 큰 눈이 세번이나 내리고 한파가 반복된 것은 “북극 기온이 높아 제트기류가 약해지고 ‘음의 북극진동’이 커진데다 바렌츠해와 카라해 부근 얼음 면적이 감소했기 때문”이라고 기상청이 분석했다.

기상청은 20일 ‘2021년 1월 기상 분석자료’를 내고 “1월 1일부터 18일까지 기준 눈 일수가 7.2일로 역대 1위”라며 이같이 설명했다.

북극진동은 한반도로 내려오는 찬공기를 수치화한 것으로, 북극의 찬 공기 소용돌이가 주기적으로 강약을 되풀이하는 현상이다. 양일 땐 그 양이 적고 음일 때는 그 양이 많다고 볼 수 있다.

북극 기온이 올라가고 음의 북극진동이 커지면서 러시아 북쪽 북극해인 카라해와 바렌츠해의 얼음 면적이 줄어든데다 우랄산맥 부근에 따뜻한 공기가 자리잡아 우리나라 북서쪽에는 대륙 고기압이, 북동쪽에는 저기압이 발달해 찬 북풍기류가 강화했다는 게 기상청의 설명이다.

이 가운데 한반도 북동쪽의 저기압 발달에는 서태평양에 상승기류가, 중태평양에 하강기류가 우세해진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확인됐다.

올해 들어 적은 강수량에도 불구하고 많은 적설을 기록한 것은 구름 내부의 온도가 -20~5도로 눈 입자의 성장에 유리하고 수상당량비(1㎜의 강수량이 몇 ㎝의 적설로 나타날 수 있는지를 계산한 비율) 또한 높았기 때문이다.

정초부터 18일까지 전국 강수량은 4.6㎜로 역대 하위 10위에 해당하지만 눈 일수(7.2일)는 평년(4.1일)보다 3.1일 많았다.

기상청은 주말인 23~24일 전국에 또다시 눈이나 비가 내릴 것을 예보했다. 20일 오전 6시 발표에 따르면 서울과 인천, 경기 등 수도권과 강원에 눈 또는 비가 내리고 그밖의 지역에는 비가 내릴 것으로 예보됐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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