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추행 의혹 직권조사 결과 인용
“피해자에게 보낸 메시지-사진 성적 굴욕감-혐오감 느끼게 해
市등에 피해자 보호-재발방지 권고”
비서실 직원들 묵인-방조 의혹엔 “인지했다는 정황 파악안돼” 유보적
25일 오전 서울 중구 국가인권위원회 앞에서 서울시장위력성폭력사건공동행동이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성추행 의혹에 대한 인권위의 올바른 결정을 촉구하고 있다. 이날 오후 인권위는 지난해 8월부터 시작된 박 전 시장의 성추행 의혹에 대한 직권조사 결과를 인용하고 “박 전 시장의 언동은 성희롱에 해당한다”고 판단했다. 뉴시스
국가인권위원회가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성추행 의혹에 대해 “피해자에게 보낸 부적절한 메시지와 사진 등은 성적 굴욕감 또는 혐오감을 느끼게 하는 성적 언동으로 국가인권위원회법에 따른 성희롱에 해당한다”고 25일 밝혔다.
인권위는 이날 오후 전원위원회를 열어 “박 전 시장이 피해자에게 행한 성적 언동은 성희롱에 해당한다”면서 서울시 등 관계기관에 피해자 보호 및 재발 방지를 위한 개선 권고 등을 결정했다.
인권위는 “박 전 시장이 늦은 밤 피해자에게 부적절한 메시지와 사진, 이모티콘을 보내고 집무실에서 네일아트한 손톱과 손을 만졌다는 피해자의 주장은 사실로 인정 가능하다”며 “이와 같은 박 전 시장의 행위는 성적 굴욕감 또는 혐오감을 느끼게 하는 성적 언동”이라고 의결했다. 전원위는 이러한 결론을 내며 피해자의 휴대전화 디지털포렌식 등 증거 자료와 서울시 전·현직 직원 및 지인 조사(51명), 피해자 면담조사(2회) 시 진술의 구체성과 일관성 등을 근거로 들었다.
다만 피해자가 박 전 시장을 성추행 혐의로 고소한 사실이 유출된 경위에 대해서는 “경찰, 검찰, 청와대 등 관계기관이 수사 중이거나 보안 등을 이유로 자료를 제출하지 않았다”며 “피소 사실이 박 전 시장에게 전달된 경위를 확인하기 어려웠다”고 했다. 서울시 비서실의 운용 관행에 대해서는 “샤워 전후 속옷 관리 업무 등 사적 영역에 대한 노무까지 수행하는 등 잘못된 성인식이 반영된 결과”라고 봤다.
박 전 시장의 언동을 성희롱으로 판단한 것과 달리, 비서실 직원들이 피해자에 대한 성희롱을 묵인 방조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다소 유보적인 입장을 내놨다. 인권위는 “전 비서실 직원들이 박 전 시장의 성희롱 행위를 알고도 침묵하는 등 박 전 시장의 성희롱을 인지했다는 정황은 파악되지 않는다”고 판단했다. 다만 “지자체장을 보좌하는 비서실이 성희롱의 속성 및 위계 구조 등에 대해 인식하지 못하고 박 전 시장과 피해자의 관계를 친밀하다고만 바라본 낮은 성인지 감수성이 문제”라고 적시했다.
인권위는 지난해 4월 피해자가 또 다른 서울시 직원에게 성폭행을 당한 사건도 언급하며 “해당 사건을 최초로 인지한 부서장이 사건 담당부서에 관련 내용을 통보하고 서울시 파견경찰은 피고소인의 요청으로 지인에게 피해자와의 합의 및 중재를 요청하는 등 2차 피해가 있었다”고 봤다. 이 사건을 맡은 재판부는 최근 법정에서 박 전 시장의 성추행 의혹을 간접적으로 인정했다.
피해자의 법률대리인 김재련 변호사는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인권위 결정을 통해 일각에서 부정하던 피해자의 피해 사실이 인정받은 점을 긍정적으로 평가한다”고 밝혔다. 피해자 A 씨는 김 변호사를 통해 “단순히 피해 사실을 인정받은 것을 넘어 앞으로의 개선 방향까지 담은 결정에 감사하다”는 입장을 전했다.
댓글 11
추천 많은 댓글
2021-01-26 04:23:35
그봐라! 문재인이가 임명한 인권위원장도 '박원순이가 성추행했다'고 인정하잖아?! 이것은 문재인이가 인정한 것 아니여? 그런데도 좌빨단체인지 종북단체인지 뭔지 하는 적폐청산연대라는 놈들은 지금도 아니라고 빡빡 우기고 있다. 이것들이 인간이여?!, 짐승이여?!
2021-01-26 04:34:31
손석희 그 어른 어디갔어 각종 유언비어 마이크 쥐고 나팔분 언론의 귀재 박근혜대통령 있지도 안은 불륜 천하에 날린분 궁민아 맨몸의 대통령 치명상 가해 명예훼손 하고도 지금껏 호광 한놈 어린것 사기에 코가 꿰어 잠수한놈 낮짝종 보자 네놈은 쟈크 안열었나
2021-01-26 09:51:18
앞뒤가 안맞는 판정이다... 추가 가해자가 있었고 부서장이 알고 회유 했는데 비서실 직원들이 몰랐다는 것은 이해가 안된다. 비서실 전체 직원으로 물타기 하면 안되고 원숭이 측근들은 분명히 알고 방조 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