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1대 대한변호사협회(대한변협) 회장 결선 투표를 하루 앞둔 26일 기존 후보자들 중 두명이 기호 2번 조현욱 변호사(55·사법연수원 19기)를 지지한다고 선언했다.
조 변호사 측은 26일 “아쉽게도 결선투표에 가지 못한 황용환 이종린 변호사가 조 변호사에 대한 공개적인 지지의사를 표명했다”고 밝혔다. 조 변호사 측은 또 “조 변호사는 이번 협회장 선거에 출마한 다른 후보들의 의견을 최대한 경청하고 향후 당선될 경우 다른 후보들의 좋은 공약들을 회무에 적극 반영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황 변호사와 이 변호사 측은 이날 “국회와 정부 등을 상대하는 업무에서 변호사들을 가장 잘 대표할 수 있는 건 조 변호사라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다른 후보들의 지지 선언으로 조 변호사는 총 5명의 후보 중 2명의 지지를 받게 됐다. 25일 치러진 본 투표에서 이종엽 변호사(58·사법연수원 18기)와 조현욱 변호사가 각각 1, 2위를 했다. 하지만 1위 후보가 전체 투표수의 3분의 1 이상 득표하지 못해 27일 결선 투표를 치르게 됐다. 이 변호사와 조 변호사는 25일 본 투표에서 각각 3948표(26.82%)와 3528표(23.97%)를 얻었다. 27일 결선 투표에선 다수 득표자가 당선된다.
지지 의사를 표명한 황용환 변호사(65·26기) 이종린 변호사(58·21기)는 25일 본 투표에서 각각 3, 5위를 기록했다. 이들 2명이 25일 본 투표에서 받은 표는 총 5035표(34.2%·25일 투표 기준)다. 대한변협회장 선거 경험이 한 변호사는 “조 변호사는 상대적으로 늦게 선거에 뛰어들었다는 점을 고려하면 의외로 선방했다”며 “결선 투표에서 여성 변호사들의 표가 얼마나 결집하는지도 중요한 변수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서울대 법대를 졸업한 조 변호사는 1986년 제28회 사법시험에 최연소로 합격한 뒤 10년간 대한법률구조공단에서 공익 변론을 했다. 이후 2000년 대전지법에서 판사 생활을 시작한 조 변호사는 2008년 변호사로 개업해 국가인권위원회 인권위원, 대한변협 부협회장, 한국여성변호사회장 등을 역임했다.
25일 본 투표에서 4위를 기록한 박종흔 변호사(55·31기)는 이날 이종엽 변호사를 지지하겠다고 밝혔다. 박 변호사는 “이종엽 변호사는 직역수호를 넘어 직역창출을 이룰 적임자라고 생각한다”며 “이종엽 변호사에게 회원들의 소중한 표를 행사해주시길 부탁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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