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범계, 동부구치소로 첫 출근…SNS에 “방역이 민생”

  • 뉴시스
  • 입력 2021년 1월 28일 08시 3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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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 대통령, 전날 박범계 장관 임명안 재가
박범계 "임명직후 동부구치소 간다" 공언
"방역당국 조치 무시하면 엄정 대처해야"

박범계 법무부 장관이 28일 오전 0시를 기준으로 임기를 시작했다. 박 장관은 취임 첫날 “코로나 방역이 민생”이라며 법무부가 아닌 서울동부구치소로 출근해 교정본부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관련 상황을 살핀다.

법무부에 따르면 박 장관은 이날 오전 10시 서울동부구치소를 방문해 업무보고를 받는다.

전날 국회 법제사법위원회는 야당이 불참한 가운데 전체회의를 열고 박 장관 인사청문경과보고서를 채택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같은 날 박 장관 임명안을 재가했다.

박 장관은 첫 공식 일정을 코로나19 집단감염이 발생한 동부구치소 방문으로 정했다.

그는 지난 25일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장관으로 임명되자마자 바로 동부구치소로 가서 충분한 경청의 시간을 갖겠다”고 말했는데, 첫 출근 장소를 동부구치소로 정했다.

박 장관은 당시 “동부구치소 (집단감염) 사태로 교정직 공무원은 공무원대로, 수감자는 수감자대로 큰 상처가 남은 것 같다”며 “조사 차원이 아니라 특별히 동부구치소에서 1000명이 넘는 감염자가 발생한 이유, 밀집도 문제 등을 짚어볼 생각”이라고 밝혔다.

임기를 시작한 이날 새벽에는 SNS에 “대통령님의 재가를 거쳐 제68대 법무부장관으로 일하게 됐다”며 “코로나 방역이 민생”이라고 적었다.

이어 “검찰은 방역당국의 조치를 회피하거나 무시하는 범법행위는 민생침해사범으로 간주하고 엄정하게 대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법무부에 따르면 전날 오후 5시 기준 전국 교정시설 코로나19 누적 확진 인원은 총 1265명이다. 이 가운데 동부구치소 관련 누적 확진 인원이 1000명을 넘는다.

동부구치소는 지난해 11월 말 첫 확진환자가 발생한 이후 지난 26일까지 열 세 차례 전수조사를 진행했다. 최근 진행된 13차 전수조사에서는 미결정 판정이 나온 2명을 제외하고 전원 음성 판정을 받았다.

박 장관은 동부구치소 업무보고를 마친 뒤 정부과천청사에 있는 법무부로 출근할 것으로 보인다. 청와대의 임명식 수여 일정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고, 법무부는 오후 중 박 장관의 취임식을 개최할 것으로 예상된다.

박 장관은 문재인 정부 들어 임명된 네 번째 법무부 장관이다. 앞서 박상기 전 장관, 조국 전 장관, 추미애 전 장관이 재임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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