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역당국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고 밝혔지만, 코로나19 의료진이 최우선으로 접종하는 만큼 의료진 사이에서 1호 접종자가 나올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세부 접종 일정을 마련하면서 1호 접종자도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코로나19 예방접종 대응 추진단은 28일 오후 충북 오송 질병관리청에서 브리핑을 열고 이 같이 밝혔다.
정은경 추진단장(질병관리청장)은 “아직 1호 접종자는 결정되지 않았다”며 “백신 허가와 백신 공급 일정이 확정되면 2월 초 정도에 세부 접종 일정을 마련하면서 결정되면 안내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발표된 코로나19 예방접종 계획에 따르면 2월에 처음 도입되는 백신 접종 대상자는 현재 코로나19 환자를 직접 진료하는 의료진이다. 이는 코로나19 보건의료체계를 유지하기 위해 정해진 것이다. 앞서 접종을 시작한 미국, 영국 등에서도 의료진이 가장 먼저 접종받았다.
국내에선 다음달부터 코로나19 치료병원 종사자 5만여명이 먼저 접종을 받는다. 올해 3월 중순부턴 종합병원 등 고위험 의료기관 종사자와 역학조사관 등 1차 대응요원 50만명이 접종한다. 5월부턴 고위험군이 밀집한 시설 종사자와 이용자, 65세 이상 고령층, 1분기 접종 대상에 포함되지 않은 의료기관 및 약국 보건의료인 등 850만여명이 접종받는다.
위탁의료기관, 보건소 팀 등이 찾아가는 접종은 2월부터 노인·정신요양시설 입소자와 종사자 75만여명을 대상으로 진행된다. 2분기부턴 중증장애인시설 입소자와 종사자 50만여명을 대상으로 찾아가는 접종이 실시될 계획이다.
전 국민을 대상으로 한 접종은 7월부터 시작된다. 성인 만성질환자, 소방·경찰 등 필수인력, 교육·보육시설 종사자 등이 포함된다.
우리나라 코로나19 예방접종 목표는 ▲고령자 등 코로나19 취약집단 감염과 사망 감소 ▲보건의료체계 및 국가 필수 기능 유지 ▲지역사회 내 전파 감소 등이다. 이를 위해 전 국민의 70% 이상 접종률을 달성하면 집단면역을 갖출 수 있다고 보고 있다.
방역당국은 백신 도입, 공급, 접종 상황(접종률), 백신별 임상 결과 등을 고려해 우선접종 권장 대상부터 접종하고, 순차적으로 접종 대상을 확대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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