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 미호천서 멸종위기 1급 어류 ‘흰수마자’ 발견

  • 동아일보
  • 입력 2021년 1월 29일 03시 00분


35년 만에 서식 확인

충북 청주시 미호천에서 멸종위기 야생생물 1급 어류인 흰수마자(사진)가 발견됐다. 미호천에서 흰수마자 서식이 확인된 것은 35년 만이다.

28일 충북생물다양성보전협회에 따르면 24일 오전 흥덕구 오송읍 미호천교 하류 50m 지점에서 생물 관찰 활동을 하던 김대호 씨(와일드라이프컨설팅 연구원)가 흰수마자 1마리를 발견했다. 김 씨로부터 이 같은 사실을 전달받은 방인철 순천향대 생명시스템학과 교수팀은 미호천 생태조사 활동을 하는 박현수 충북생물다양성보전협회 사무처장과 함께 현지 탐사를 벌여 흰수마자 2마리를 추가로 찾아냈다.

흰수마자는 국내 고유종이며 환경부 지정 멸종위기 야생생물 1급이다. 1935년 낙동강에서 처음 발견됐고, 미호천에서는 1983년 확인됐다. 이후 환경 훼손 등의 이유로 사라졌다가 이번에 서식이 확인된 것이다. 방 교수는 “흰수마자가 세종보 상류 본류나 미호천 하류에서 올라온 것으로 보인다”며 “지난해 긴 장마로 무심천 바닥 환경이 개선되고 대청댐 유입수로 인해 무심천 수질이 좋아졌는데 이런 다양한 원인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충북 청주시#미호천#흰수마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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