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확산 따라 제주 관광객 소비 ‘오르락내리락’

  • 동아일보
  • 입력 2021년 1월 2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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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신용카드 매출 전년과 비교 땐
4월 46% 줄었다 11월엔 19% 늘어

제주를 찾는 관광객들의 소비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따라 상승과 하락을 오가며 널뛰기했다.

28일 제주도관광공사에 따르면 지난해 신용카드 매출 자료를 2019년과 비교 분석한 결과 제주지역 관광객 소비 금액이 4월에 46% 감소했다가 5월부터 상승세로 전환해 11월에는 19%까지 증가했다. 하지만 코로나19가 확산된 12월은 26% 감소했다.

이번 조사는 신한카드 매출데이터로 전체 카드매출 금액을 추정한 결과로, 현금 사용 금액은 반영되지 않았다. 분석 결과 지난해 내국인 관광객 소비 금액은 4월에 2019년 대비 39% 감소했다가 5월 초 황금연휴를 맞아 회복세로 전환했고 8월 여름 휴가시즌에는 12% 증가했다. 12월 들어서는 전국적으로 코로나19가 확산되면서 21% 줄어들었다. 외국인 관광객은 무비자 제도 중단, 세계적인 해외여행 규제 등의 영향으로 4월 90% 감소한 상태에서 지속적으로 회복하지 못하다가 12월에는 75% 줄어들었다.

이 같은 널뛰기 현상에 따라 관광업계 매출도 상승과 하락을 반복했다. 지난해 3월 렌터카 매출액은 전년 대비 41% 감소했다가 11월에는 77%까지 증가했고 12월에는 다시 44%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1급 호텔, 관광여행사, 전세버스는 2019년 대비 지난해 매출이 늘어나지 않은 것으로 조사돼 코로나19로 가장 큰 피해를 본 업종으로 분석됐다.

고선영 제주관광공사 연구조사센터장은 “지난해 12월 코로나19의 대규모 확산이 제주지역 관광산업 전반에 영향을 미쳤다”며 “최근 지역감염 발생이 감소 추세인 데다 백신과 치료제 보급이 예정돼 앞으로 상황은 나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임재영 기자 jy788@donga.com
#제주#코로나19#관광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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