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범계, ‘검찰 인사기준’ 마무리…이번 주 윤석열 만난다

  • 뉴스1
  • 입력 2021년 1월 31일 08시 0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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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범계 신임 법무부 장관이 28일 오전 첫 일정으로 서울 송파구 서울동부구치소를 방문해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1.1.28 © News1
박범계 신임 법무부 장관이 28일 오전 첫 일정으로 서울 송파구 서울동부구치소를 방문해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1.1.28 © News1
박범계 법무부 장관이 검찰 간부 인사를 앞두고 이번 주 윤석열 검찰총장을 만난다. 장관 취임 이후 공식적인 첫 만남이다.

31일 법조계에 따르면 박 장관은 이르면 이날까지 검찰 간부인사에 대한 기준을 세운 뒤 이번 주 안으로 윤 총장을 만날 방침이다.

지난 28일 취임 이후 첫 공식일정으로 동부구치소부터 방문한 박 장관은 29일 법무부 정부과천청사로 처음 출근해 인사 관련 보고를 받았다.

박 장관은 첫 출근 당시 “인사 관련 부서로부터 전반적인 현황을 들어본 뒤 주말까지 나름대로의 인사원칙 기준을 세울 것”이라고 말했다.

박 장관은 이날 오전 예정된 대전 현충원 참배 일정 외에는 별다른 일정을 잡지 않고 인사 기준을 세우는 데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간 박 장관의 발언 등을 종합하면 그의 인사 원칙은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의 기조와 크게 달라지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박 장관은 국회 인사청문회 당시 “조국 전 장관과 추 전 장관의 인사 원칙들을 찬성했고 높이 평가한 바 있다”며 “형사공판부 우대 등 전임 장관들이 이어온 인사 대원칙을 존중하고 더 가다듬겠다는 말씀을 드리겠다”고 말했다.

추 전 장관도 최근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박 장관 후보자에게도 제 인사원칙을 말씀드리고 인사원칙의 영속성은 지켜져야 한다는 취지로 당부드렸다”고 언급한 바 있다.

다만 첫 인사부터 윤 총장을 ‘패싱’했던 추 전 장관과는 달리 박 장관은 윤 총장과 적극적으로 소통하겠다는 의지를 밝히면서 겉으로 드러나는 충돌은 적을 것으로 예상된다.

박 장관은 인사청문회나 취재진과의 질의과정에서 여러차례 “인사에 있어서 당연히 총장의 의견을 들어야 한다”고 밝혀왔다.

그는 지난 29일 출근길에서도 “누누이 말했듯 검찰총장이 엄연히 현존해 있다”며 “법상 검사들의 인사에 있어서 보직 제청은 장관이 하지만 검찰총장의 의견을 듣도록 되어있다. 법대로 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추 전 장관과는 달리 정권 관련 수사 등 민감한 수사를 맡고 있는 부서의 인사도 자제할 가능성이 높다.

앞서 추 전 장관은 두 차례 이뤄진 정기인사에서 윤 총장의 의견을 사실상 무시하고 ‘청와대 하명수사 의혹’ 등 권력 비리 수사팀을 해체하거나 수장을 좌천시키는 동시에 친정권·호남 인사를 대거 영전시키며 논란이 일었다.

박 후보자는 이와 관련해 청문회 당시 “정권의 충견이니 정권 수사 무력화를 위한 인사를 했느니, 덮으면 영전 수사하면 좌천 이런 말은 동의하기 어렵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또 취임하면 ‘박범계 라인’을 만들 것이냐는 질문에는 “법무검찰의 손님”이라며 엄정하고 치우지지 않는 인사를 하겠다고 답하기도 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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