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국가는 애국가?’ OX퀴즈했더니 정답률 15.1%

  • 뉴시스
  • 입력 2021년 2월 1일 12시 48분


통일연구원, 지난해 3~4월 1600명 대상 설문조사

우리 국민의 북한에 대한 지식수준이 높지 않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특히 기성세대는 자신의 북한 지식수준을 과대평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박주화 통일연구원 연구위원이 1일 공개한 ‘통일인식에 대한 3가지 착각:더닝-크루거 효과를 중심으로’ 보고서에 따르면 연구원은 지난해 3~4월 일반 국민 1600명을 대상으로 북한에 대한 지식을 측정하는 10개 문항을 제시했다.

북한의 국가(國歌)는 애국가다(정답 O) 문항의 정답률은 15.1%에 그쳤다. 북한교육과정에서 제1외국어는 영어다(정답 O) 문항의 정답률도 30.9%였다.

북한에도 장마당, 농민시장 등 시장이 있지만 북한 당국은 공식적으로 시장을 인정하지 않는다(정답 X) 문항 정답률은 36.3%였다.

북한은 상해임시정부가 아닌 블라디보스토크 대한광복군 정부의 법통을 인정하고 있다(정답 X) 문항 정답률은 47.2%였다.

북한의 국화(國花)는 진달래이다(정답 X, 정답률 51.1%), 북한에서 국가의 최고 직책은 국무위원장이다(정답 O, 정답률 60.1%), 북한에서 추석과 설날은 명절이지만 제사나 차례를 지내지는 않는다(정답 X, 정답률 60.5%), 북한에서 주택소유는 법적으로 금지돼있지만 개인 간 주택 매매가 이뤄지기도 한다(정답 O, 정답률 66.6%) 등 문항에서는 비교적 정답률이 높았다.

이 밖에 김정은은 김정일의 첫째 아들이다(정답 X, 정답률 82.1%), 북한의 공식 국명(國名)은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이다(정답 O, 정답률 83.9%) 등은 정답률이 80%를 넘겼다.

이번 연구 결과, 2030세대는 북한에 대한 자신의 지식수준을 과소평가한 반면, 기성세대는 자신의 지식수준을 과대평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박 연구위원은 “2030세대의 북한에 대한 지식수준이 기성세대와 다르지 않았다”며 “그러나 20대와 30대, 특히 20대는 자신의 지식수준을 과소평가하는 반면 기성세대는 자신의 지식수준을 과대평가하고 있었다”고 분석했다.

그는 “2030세대는 북한 문제, 통일 문제, 한반도 문제만 나오면 위축되고 왠지 모를 미안함을 느낄 수 있다. 이는 2030세대에 대한 우리 사회의 사회적 압력 때문일 것”이라며 “이 연구 결과는 2030에 대한 사회적 압력은 기성세대의 착각에서 비롯된 것일 수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고 꼬집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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