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에서 현직 경찰관이 집합금지를 어기고 지인들과 도박판을 벌이다 출동한 경찰에 적발됐다.
1일 부산경찰청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오후 9시 반경 112로 “중구의 한 상점 안에 여러 사람이 모여 있는 것 같아 수상하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출동한 경찰은 상점에서 돈을 걸고 한창 도박을 즐기던 5명을 적발했다. 이들의 신원을 조사하던 경찰은 깜짝 놀랐다. 이 중 1명이 부산경찰청 소속 A 경위로 확인된 것.
경찰 관계자는 “A 경위를 즉결심판에 회부하고 감찰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며 “적발된 5명은 지인 관계로 이날 판돈 35만 원 규모의 훌라 도박을 하고 있었다”고 밝혔다.
경찰은 이들에게 각각 10만 원의 과태료를 부과하고 집합금지 위반 사실을 해당 구청에 통보했다. 즉결심판은 20만 원 이하 벌금·구류에 해당하는 사건에 대해 정식 형사소송 절차를 거치지 않고 법원에 바로 약식 재판을 청구하는 절차다.
경찰 관계자는 “사안의 경중을 떠나 현직 경찰관이 관련돼 있기 때문에 이번 사건을 외부에 공개하기로 결정했다”며 “재발 방지를 위해 엄정하게 조치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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