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당신의 입춘첩(立春帖)은 무엇입니까? [청계천 옆 사진관]

  • 동아일보
  • 입력 2021년 2월 3일 13시 50분



새해 시작이 엊그제 같은데 벌써 봄의 시작을 알리는 입춘(立春)입니다. 서울 삼청동에 있는 국립민속박물관은 매년 입춘에 입춘첩을 붙이는 시연 행사를 언론에 공개하는데요, 입춘첩은 봄을 기다리며 대문이나 기둥, 벽에 써 붙이는 글씨지요.

올해는 3일 오전 박물관 내 전통한옥인 오촌댁 대문 앞에 서예가 손환일씨가 직접 쓴 ‘입춘대길 건양다경(立春大吉 建陽多慶)’을 붙였습니다.

이 문구 외에도 ‘소지황금출(掃地黃金出·마당을 빗질하니 황금이 나온다), 개문만복래(開門萬福來·문을 여니 많은 복이 온다)’ 등을 입춘첩에 쓰곤 합니다.

저는 올해 이런 입춘첩을 붙이고 싶어졌습니다. ‘개문역병멸(開門疫病滅·문을 여니 코로나가 사라진다)’.

신원건 기자 laput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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