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집콕’ 1년…수면·여가 늘고 노동·이동 줄어

  • 뉴스1
  • 입력 2021년 2월 4일 11시 20분


서울의 한 아파트 단지가 가정마다 불이 환희 켜져있다. 2020.11.29/뉴스1 © News1
서울의 한 아파트 단지가 가정마다 불이 환희 켜져있다. 2020.11.29/뉴스1 © News1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발생 전후 서울시민의 생활시간 변화를 분석한 결과 수면과 영화·게임 등 여가 시간이 늘고, 노동·이동 시간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는 2019년 11월과 지난해 11월 서울시민의 평일 하루 생활시간을 분석한 결과를 4일 공개했다.

서울에 거주하는 만 18세 이상 만 69세 이하 시민 1000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다.

서울시는 생활시간 행동을 Δ필수시간(잠, 식사 등 개인 유지를 위해 필요한 시간) Δ의무시간(일, 학습, 가사노동, 이동) Δ여가시간(개인이 자유롭게 사용 가능한 시간) 등으로 분류했다.

지난해 필수시간은 9시간26분으로 2019년에 비해 3분 감소했다. 수면시간이 9분 늘었지만, 개인 위생이나 외모 관리 등 개인 유지 시간이 12분 감소했다.

수면 시간은 18~29세에서 가장 많이 늘었고 개인 유지 시간은 여성, 자영업자, 배우자가 있는 여성 중 비취업자(전업주부)에서 상대적으로 많이 감소했다.

의무시간은 사회적 거리두기 영향으로 집에서 생활하는 시간이 늘어나 가사노동과 학습시간이 증가했으나, 일하는 시간과 이동 시간이 감소돼 전체적으로 15분 줄었다.

가사노동시간은 평균 4분 증가했다. 60~69세 연령대와 배우자가 있는 여성 취업자를 제외한 대부분 계층에서 증가했다.

임금 근로자의 가사노동 시간은 1분 증가한 반면 자영업자는 20분 늘었다. 전업주부는 취업 여성보다 30분 정도 더 많이 일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하는 시간과 이동 시간은 모든 계층에서 감소했다. 서울시는 “일하는 시간과 이동 시간의 밀접한 관계가 있음을 유추해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서울시민의 여가시간은 평균 19분 증가했다. 넷플렉스나 유튜브 등 미디어 이용, 온라인·모바일 게임 시간 등 실내 활동 위주 시간이 늘었다. 문화·관광, 교제·참여, 스포츠·레포츠 등 실외 활동 시간은 감소했다.

코로나19로 인해 생활시간이 가장 크게 변한 계층은 18~29세, 40~49세 연령층이었다. 비취업자, 자영업자, 전업주부의 변화도 컸다.

코로나19로 인해 가장 힘든 점은 ‘감염 불안감’과 ‘마스크 착용’, ‘모임자제’ 등이었다. 반면 미디어 시청, 동네 산책 등 소소한 즐거움도 새롭게 발견했다는 의견도 나왔다.

이원목 서울시 스마트도시정책관은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대비해 서울시민의 행복한 삶을 위해 일과 생활이 균형을 이룰 수 있는 정책을 수립할 기초자료로 활용하겠다”고 말했다.

(서울=뉴스1)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댓글 0

오늘의 추천영상

지금 뜨는 뉴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