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흉기 난동 괴한 침입’ 날벼락 잠실세무서…“업무 마비”

  • 뉴시스
  • 입력 2021년 2월 4일 11시 37분


자체 출입통제선 쳐 놓고 통제
업무는 대부분 송파세무서에서
민원인은 항의 목소리 내기도

서울 잠실세무서에서 정체불명의 남성이 흉기로 직원 3명을 찌르고 본인은 자해 후 사망한 사건이 발생한 가운데, 4일 오전 잠실세무서 건물은 뒤숭숭한 분위기를 보이고 있다.

이날 오전부터 잠실세무서 측은 로비에 자체적으로 빨간색 출입 통제선을 쳐놓은 상태다. 일부 직원들은 취재진이 이 출입 통제선을 사진으로 찍는 것조차 막으며 민감한 모습을 보였다. 오전 7시 이전부터 출근하기 시작한 직원들도 대부분 취재진의 질문에 답을 피하며 급히 건물 안으로 들어갔다.

오전 8시께 만난 잠실세무서의 한 차장급 직원은 “오늘 (직원들이) 출근은 하지만 업무는 안 볼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잠실세무서의 업무는 대부분 근거리에 있는 송파세무서에서 처리하기로 한 것으로 파악됐다. 잠실세무서에서는 1층에 위치한 민원봉사실과 셀프납부창구에서 서류발급·세금 제출만 가능하다고 한다.

이날 9시께에는 민원인이 10여명 가량 왔는데, 직원들의 제지를 당하자 한 남성은 “국가가 민원인에게 이렇게 대해도 되냐”면서 “내 입장을 생각해봐라”라며 항의를 하기도 했다. 잠실세무서 직원들은 이 남성을 달래 송파세무서로 가도록 했다.

전날 오후 5시1분께에는 서울 송파구 잠실세무서 3층에 신원미상 남성 A씨가 흉기를 들고 들어와 남성 직원 2명과 여성 직원 1명 총 3명을 찌르고, 본인도 자해를 했다. A씨는 이후 독극물을 마셔 숨진 것으로 추정된다.

사건이 발생한 잠실세무서 3층에는 서장실, 체납징세과(운영지원팀), 법인세과, 납세자보호담당관실 등이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사건 당시 A씨는 자해한 이후 독극물을 마셔 병원으로 이송 중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독극물 사용 여부와 종류를 감식하고 있다. 또 이날 중 부검 영장을 신청할 예정이고, 가해자와 피해자들의 정확한 소속 등도 확인 중이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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