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TCS·대형교회 집단감염 연결고리 확인…어떻게 확산됐나

  • 동아일보
  • 입력 2021년 2월 4일 17시 51분


광주 TCS국제학교에서 집단감염이 발생한 가운데 7일 오전 광주 광산구 TCS국제학교 건물 외벽이 깨진 계란으로 범벅이 돼 있다. 2021.1.27 © News1
광주 TCS국제학교에서 집단감염이 발생한 가운데 7일 오전 광주 광산구 TCS국제학교 건물 외벽이 깨진 계란으로 범벅이 돼 있다. 2021.1.27 © News1
IM선교회가 운영하는 비인가 교육시설과 대형교회 등 광주·전남지역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집단감염 연결고리가 확인됐다. 방역당국은 광주 TCS국제학교를 자녀와 함께 방문한 서울 구로구 주민을 통해 감염이 시작된 것으로 보고 있다.

4일 광주시에 따르면 지난달 11일 서울 구로구에 사는 주부 A 씨가 자녀 2명, 지인의 자녀 1명 등 3명을 데리고 TCS국제학교를 찾았다. A 씨는 같은 달 21일까지 10일 동안 학교에서 머문 후 집으로 돌아갔다. A 씨의 자녀 등 3명은 계속 학교에서 기숙사 생활을 했다. A 씨는 지난달 13일부터 발열 등의 증상이 있었고 이후 일부 교사도 감염 증상이 있었지만 진단검사를 받지 않았다

A 씨가 돌아가고 이틀 뒤인 23일 TCS 에이스국제학교, 25일 대형교회, 26일 TCS국제학교에서 확진자가 잇따라 나왔다. TCS 에이스국제학교 교사 등 2명이 지난달 17, 18일 TCS국제학교를 방문했다. 대형교회 교인들도 TCS국제학교 교사로 근무하는 등 수시로 교류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A 씨는 TCS국제학교 집단발병이 확인된 다음 날인 27일 진단검사를 받고 확진됐다.

광주시 관계자는 “A 씨가 증상이 있고 2주일 만에 진단검사를 받았는데 첫 감염경로일 가능성이 높다”며 “TCS국제학교에서 지난달 18일 전국 캠프를 운영하면서 다른 지역으로 확산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4일 오후 5시 현재 광주 대형교회 확진자는 124명, TCS국제학교 확진자는 127명, TCS 에이스국제학교 확진자는 48명이다.

광주=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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