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 경상대에 유학 중인 학생들이 기숙사 등에서 화초 가꾸기와 목공예 체험활동을 하고 있다. 대학이 마련한 ‘힐링스테이프로그램’의 하나다. 경상대 제공
“정서적인 안정감을 찾은 것은 물론이고 경상대 학생이라는 소속감도 훨씬 커졌다.”
국립 경상대 경영학과 4학년인 베트남 출신 응웬티 학생은 4일 “외부 활동이 어려운 방학 기간 동안 학교에서 마련한 생활원예와 전통 목공예를 배우며 알찬 시간을 보냈다”고 말했다. 경상대는 국립대 육성 사업의 지원을 받아 지난달 23일부터 19일까지 ‘힐링 스테이 프로그램(HSP)’을 운영한다. 유학생 192명 가운데 다음 달 개학을 앞두고 한국에 들어와 생활관이나 주거지에서 격리 또는 머물고 있는 학생이 대상이다.
이우기 경상대 홍보실장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격리 중인 유학생들에게 심리적 안정감을 주기 위해 한국어 강좌와 체험 활동을 마련했다. 반응이 좋다”고 전했다.
한국어 강좌는 초급과 중급 각 2개 반이다. 체험 활동은 생활원예, 목공예, 등 만들기 등 3가지. 한국어 강좌는 국제어학원 강사가 줌 프로그램을 활용해 비대면 수업을 진행한다. 체험활동은 사전에 제작한 3가지 영상을 유튜브로 제공하면서 유학생이 따라 배운다.
대학 측은 HSP에 참여해 한국어 강좌를 90% 이상 이수하거나 체험활동 자료를 제출한 학생은 시상하고 이수증도 발급한다.
정우건 경상대 연구부총장은 “어려운 시기에 이국에서 공부하는 유학생들의 마음을 어루만져주고 한국어능력 향상을 통해 학업 성취도를 올려주려는 기획이 성공적으로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몽골 출신인 수의대 바야바타르 교환학생은 “격리 기간 동안 대학에서 마련한 독특한 프로그램을 이수할 수 있어 아주 유익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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