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아내 작성 추정 편지 SNS서 확산…“남편 그런 사람 아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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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년 2월 6일 21시 2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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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난희 여사의 자필 호소문’이라는 제목으로 온라인상에 퍼지고 있는 편지 첫 페이지. © 뉴스1
‘강난희 여사의 자필 호소문’이라는 제목으로 온라인상에 퍼지고 있는 편지 첫 페이지. © 뉴스1
고(故)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배우자 강난희씨가 작성한 것으로 추정되는 자필 호소문이 온라인과 박 전 시장 지지자 사이에서 빠르게 퍼지고 있다.

6일 주요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 상에는 “박원순의 동지여러분 강난희입니다”라고 시작하는 내용의 손편지 2장과 국가인권위원회에 제출했다는 탄원서 1장을 찍은 사진이 확산하고 있다. 해당 편지와 탄원서는 박 전 시장의 측근 등의 SNS를 통해서도 공유되는 중이다.

강씨로 추정되는 글쓴이는 편지에서 “아직 진실은 밝혀지지 않았다고 저는 생각하고 있다”며 “나의 남편 박원순은 그런 사람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번 박기사의 입장문을 본 후 저희 가족은 큰 슬픔 가운데 있다”며 “입장문 내용 중에 ‘인권위의 성희롱 판결을 받아들이고, 박원순의 공과 과를 구분하고, 완전한 인간은 없다’는 내용이 있다”고 토로했다.

박 전 시장을 지지하는 모임인 ‘박원순을 기억하는 사람들’(박기사)은 인권위가 박 전 시장의 행위는 성희롱에 해당한다고 판단한 지 일주일 후인 지난 1일 입장문을 내고 “인권위의 결정을 무겁게 받아들이며 피해자에게 심심한 위로를 드린다”고 밝힌 바 있다.

박기사는 송경용 성공회 신부(나눔과미래 이사장)가 대표를 맡고 있으며 박 전 시장과 관련된 각계 70여 명이 운영 중인 단체다. 박 전 시장을 추모하며 ‘박 전 시장 아카이브’ 사업을 추진해왔다.

강씨로 추정되는 인물은 “저와 우리 가족은 박원순의 도덕성을 믿고 회복시켜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저는 무엇을, 어떻게 해야 그를 끝내 지킬 수 있을지 온 마음을 다해 고민할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다만 편지가 공개된 경위나 실제 강씨가 작성했는지 여부 등은 확인되지 않았다.

박기사 위원장 중 한 명인 A씨는 ‘해당 편지를 본 적이 있냐’ ‘해당 편지를 강 씨가 쓴 것이 맞냐’는 질문에 “잘 모르겠다”고 답했다.

박기사 입장문 발표 후 강 씨가 박기사에 서운함을 토로했는지 묻자 A씨는 “실제 박기사 운영에 전혀 관여하지 않아 잘 모르겠다”고 말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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