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故)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아내 강난희 씨 이름으로 쓰인 자필 편지가 소셜미디어(SNS)에서 확산하고 있다. 해당 편지를 실제 강 씨가 작성했는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6일 주요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에 “박원순의 동지 여러분 강난희입니다”로 시작하는 손편지 사진이 올라왔다. 편지는 이날 작성한 것으로 표시돼 있다.
이 편지에는 “박원순은 제 목숨이 다하는 순간까지도 나의 동지다” “저는 박원순의 삶을 믿고 끝까지 신뢰한다” 등의 내용이 담겨 있다.
“‘박기사 입장문’을 보고 저희 가족은 큰 슬픔 가운데 있다”는 내용도 있다.
‘박기사’는 박 전 시장 지지자 모임인 ‘박원순을 기억하는 사람들’을 말한것으로 보인다. 이들은 지난 1일 “인권위의 결정을 무겁게 받아들이며 피해자에게 심심한 위로를 드린다”는 입장문을 냈다.
앞서 국가인권위원회는 지난달 25일 “박 전 시장이 피해자에게 행한 성적 언동은 인권위법에 따른 성희롱에 해당한다고 판단한다”는 직권조사 결과를 내놨다.
글쓴이는 인권위 판결 발표 전 그가 인권위에 제출했다는 ‘탄원서’도 편지에 첨부했다.
지난달 22일 쓴 것으로 표시된 탄원서에는 “(박 전시장은)여성 인권에 주춧돌을 놓은 분”이라며 “나의 남편 박원순의 인권을 존중해 주시기를 간절히 바란다”는 내용이 담겨있다.
이 편지에 대해 박 전 시장 재직 당시 관계자, 지지자 단체 관계자들은 진위가 아직 확인되지 않은 상태라고 했다.
박 전 시장 재직 당시 서울시에 있었던 관계자들과 박 전 시장 사후 결성된 지지자 단체 관계자들은 “해당 문건을 직접 본 적이 없다”고 했다. 또 “문건의 진위와 작성 경위에 대해서 현재까지 파악한 것은 없다”고도 했다.
김소영 동아닷컴 기자 sykim41@donga.com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