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는 최근 동물 학대 논란을 일으킨 동물원을 경찰에 수사 의뢰하고 강력한 행정 처분을 하기로 했다. 해당 시설의 동물들은 다른 시설로 옮겨 관리한다.
대구시는 지난 2~3일 대구 달성군 소재 A 동물원을 현장 점검하고, 염소 등 동물학대가 의심되는 부분에 대해 관할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고 7일 밝혔다.
또 전시시설 및 휴원 신고 시 제출한 보유생물 관리계획 미이행 등 법령위반 사항은 추가 조사 후 조치 명령 및 과태료 등의 행정처분을 할 계획이다.
현장 조사 결과 A 동물원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운영난으로 작년 11월부터 올해 5월까지 휴원 중이며, 보유동물 대부분은 지난해 다른 시설로 이전한 것으로 확인됐다.
나머지 5종 13마리는 설 전후로 환경이 더 좋은 다른 시설로 이전해 관리할 예정이며 즉시 이전이 어려운 낙타와 일본원숭이는 관계기관 및 동물원 측과 협의해 최대한 빠른 시일 내 다른 시설로 이전 조치할 계획이다.
앞서 동물보호단체 비글구조네트워크(비구협)는 지난 3일 A 동물원이 수개월 간 동물들에 물과 사료를 제대로 주지 않고, 춥고 더러운 우리에 방치하는 등 관리에 소홀했다며 학대 의혹을 제기했다.
김소영 동아닷컴 기자 sykim4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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