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윤-심재철 주요 보직에…박범계 ‘秋라인’ 다 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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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년 2월 7일 14시 35분


박범계 법무부 장관(오른쪽)과 윤석열 검찰총장.(법무부 제공)./ © 뉴스1
박범계 법무부 장관(오른쪽)과 윤석열 검찰총장.(법무부 제공)./ © 뉴스1
박범계 법무부 장관이 취임 후 첫 단행한 검찰 인사에서 이성윤 서울중앙지검장이 유임됐다.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의 측근으로 꼽히며 윤석열 검찰총장의 징계를 이끈 심재철 법무부 검찰국장은 서울남부지검장에 임명되며 사실상 영전했다.

법무부는 7일 대검검사급 검사 4명에 대한 전보 인사를 2월9일자로 단행했다.

법무부는 “신임 법무부 장관 취임에 따라, 대검 기조부장 공석 체제를 해소하고 검찰 조직의 안정 속에 검찰개혁 과제를 흔들림 없이 추진하기 위한 체제 정비 차원에서 일부 대검 검사급 전보인사를 실시했다”고 밝혔다.

이번 인사에서 ‘라임자산운용(라임) 환매중단 사태’ 수사를 지휘한 이정수 서울남부지검장은 법무부 검찰국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심재철 검찰국장이 이정수 지검장을 대신해 라임 수사를 이끌게됐다.

‘월성원전 1호기 경제성 평가 조작 의혹’ 수사를 이끄는 이두봉 대전지검장과 조상철 서울고검장은 유임됐다. 김지용 서울고검 차장은 춘천지검장에 임명됐다. 법무연수원 연구위원으로 좌천됐던 한동훈 검사장은 복귀하지 못했다.

그동안 공석이었던 대검찰청 기획조정부장 자리엔 조종태 춘천지검장이 임명됐다. 지난해 10월 박순철 서울남부지검장이 사임하며 그 자리에 당시 이정수 대검 기조부장이 갔고, 이후 대검 기조부장을 이정현 대검 공공수사부장이 겸임했다.

법무부는 이번 인사에 대해 “주요보직 인선에 따른 후속 전보조치 차원의 최소한도 규모의 인사”라고 설명했다.

이어 “지난 1년 반 동안 3차례 6개월 단위로 대검검사급 인사를 실시했던 점을 감안해 종전 인사 기조를 유지하면서 공석 충원 외에 검사장급 승진 인사 없이 전보를 최소화했다”고 했다.

이성윤 지검장과 이두봉 지검장의 유임에 대해선 “주요 현안사건을 지휘하는 서울중앙지검장, 대전지검장을 비롯한 대부분의 검사장을 유임시켜 새롭게 시행되는 제도의 업무의 연속성을 도모했다”고 강조했다.

또한 법무부는 “2차례에 걸쳐 검찰총장을 직접 만나 구체적인 의견을 듣고 그 취지를 반영하고자 노력했다”며 일각에서 제기한 박 장관의 ‘총장 패싱’ 논란을 일축했다.

그러면서 “향후 일선 수사현장에서 국민의 인권을 두텁게 보호하고 적법 절차를 준수하는 등 검찰 본연의 역할을 강화하고, 조직의 안정 속에 국민을 위한 검찰개혁을 굳건하게 추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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