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명수, 출근길 ‘침묵’ 일관…대법원 앞엔 근조화환 줄이어

  • 동아닷컴
  • 입력 2021년 2월 8일 10시 45분


\김명수 대법원장이 8일 오전 서울 서초동 대법원으로 출근하고 있다. 뉴스1
\김명수 대법원장이 8일 오전 서울 서초동 대법원으로 출근하고 있다. 뉴스1
임성근 부산고법 부장판사의 사표 처리와 관련 거짓 해명으로 논란을 빚은 김명수 대법원장이 추가 입장표명 없이 침묵을 이어갔다.

김 대법원장은 8일 서울 서초동 대법원 출근길에 ‘거짓해명 논란 커지는데 추가 입장 없으시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묵묵부답을 일관한 채 청사로 들어갔다.

앞서 3일 김 대법원장이 지난해 임 부장판사가 건강 악화를 이유로 사의를 표하자 국회의 탄핵 추진 움직임을 이유로 반려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이에 대법원은 “그런 취지의 말을 한 적 없다. 임 부장판사가 정식으로 사표를 제출하지 않았다”고 반박했다.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8일 오전 서울 서초구 대법원 앞에서 김명수 대법원장의 사퇴를 촉구하는 피켓 시위를 하고 있다. 뉴스1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8일 오전 서울 서초구 대법원 앞에서 김명수 대법원장의 사퇴를 촉구하는 피켓 시위를 하고 있다. 뉴스1
하지만 이튿날 임 부장판사 측이 김 대법원장의 음성파일을 공개하면서 거짓해명 논란이 일었다. 임 부장판사 측이 공개한 녹취록에 따르면 김 대법원장은 임 부장판사에게 탄핵 이야기를 언급하며 사표를 수리할 수 없다는 취지로 말했다.

김 대법원장은 녹취록 공개 이후 “송구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럼에도 최근 판사들의 전용 인터넷 비공개 익명 게시판에는 사퇴를 요구하는 글이 잇따라 게재된 것으로 알려졌다. 야권에서는 김 대법원장을 향한 거취 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다.

지난 7일부터는 대법원 앞에 김 대법원장 사퇴를 촉구하는 근조화환이 늘어서고 있는 상황이다.

8일 오전 서울 서초구 대법원 앞에 김명수 대법원장을 비판하는 근조화환이 놓여 있다. 뉴스1
8일 오전 서울 서초구 대법원 앞에 김명수 대법원장을 비판하는 근조화환이 놓여 있다. 뉴스1


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댓글 0

오늘의 추천영상

지금 뜨는 뉴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