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성근 부산고법 부장판사의 사표 처리와 관련 거짓 해명으로 논란을 빚은 김명수 대법원장이 추가 입장표명 없이 침묵을 이어갔다.
김 대법원장은 8일 서울 서초동 대법원 출근길에 ‘거짓해명 논란 커지는데 추가 입장 없으시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묵묵부답을 일관한 채 청사로 들어갔다.
앞서 3일 김 대법원장이 지난해 임 부장판사가 건강 악화를 이유로 사의를 표하자 국회의 탄핵 추진 움직임을 이유로 반려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이에 대법원은 “그런 취지의 말을 한 적 없다. 임 부장판사가 정식으로 사표를 제출하지 않았다”고 반박했다.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8일 오전 서울 서초구 대법원 앞에서 김명수 대법원장의 사퇴를 촉구하는 피켓 시위를 하고 있다. 뉴스1하지만 이튿날 임 부장판사 측이 김 대법원장의 음성파일을 공개하면서 거짓해명 논란이 일었다. 임 부장판사 측이 공개한 녹취록에 따르면 김 대법원장은 임 부장판사에게 탄핵 이야기를 언급하며 사표를 수리할 수 없다는 취지로 말했다.
김 대법원장은 녹취록 공개 이후 “송구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럼에도 최근 판사들의 전용 인터넷 비공개 익명 게시판에는 사퇴를 요구하는 글이 잇따라 게재된 것으로 알려졌다. 야권에서는 김 대법원장을 향한 거취 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다.
지난 7일부터는 대법원 앞에 김 대법원장 사퇴를 촉구하는 근조화환이 늘어서고 있는 상황이다.
8일 오전 서울 서초구 대법원 앞에 김명수 대법원장을 비판하는 근조화환이 놓여 있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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