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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동요 ‘까치 까치 설날~’의 주인공은 ‘귀여운 학살자’
뉴시스
업데이트
2021-02-08 14:44
2021년 2월 8일 14시 44분
입력
2021-02-08 14:42
2021년 2월 8일 14시 4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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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동강환경청, 주남저수지서 '때까치'의 참새 사냥 모습 공개
부리로 목 물어 초당 11회 이상 빠르게 흔들어 목뼈 부러뜨러
"주남저수지가 건강한 야생 모습 잘 간직하고 있다는 증거"
낙동강유역환경청(청장 이호중)은 8일 철새 도래지로 알려진 주남저수지에 대한 생태계 변화관찰 과정에서 촬영된 때까치의 사냥 모습을 공개했다.
공개된 사진에는 때까치가 자신과 몸 크기가 비슷한 참새를 발과 부리를 이용해 낚아채는 모습, 부리로 목을 공격하는 모습, 포획을 끝낸 후 참새를 물고 둥지로 떠나기 직전의 모습 등이 생생하게 담겨있다.
사진의 주인공인 때까치는 우리나라를 비롯해 중국, 일본, 사할린 등지에 서식하는 종이다. 곤충류, 개구리, 도마뱀 등 소형 종은 물론 크기가 큰 다른 조류(鳥類), 쥐, 뱀까지 잡아먹어 ‘귀여운 학살자’, ‘백정새(butcherbird)’ 등으로 불린다.
‘까치, 까치 설날은’으로 시작하는 동요 ‘설날’에 등장하며, 우리에게 친숙한 까치(참새목 까마귀과)와는 먼 친척 격인 종이다.
때까치류가 덩치 큰 먹이를 사냥하기 위해 사용하는 방법은 부리로 목을 물어 초당 11회 이상 빠르게 흔드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관성력을 통해 사냥감의 목뼈를 부러뜨리는 형태인 것으로 연구되어 있다.
이번에 공개된 사진에도 참새의 목을 부리로 공격한 후 흔드는 전형적인 때까치의 사냥법이 그대로 담겨있다.
이는 생태계 먹이사슬 측면에서 주남저수지가 건강한 야생의 모습을 잘 간직하고 있음을 나타내는 증거라고 할 수 있다.
낙동강유역환경청 이호중 청장은 “사진을 통해 살아 숨 쉬는 주남저수지의 야생을 느끼고, 생태계 보전에 동참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면서 “자연 환경 보전을 위한 다양한 정책들을 지속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창원=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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