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흘 만에 ‘러시아 백신’ 도입도 검토…“불확실성 대응 차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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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년 2월 8일 16시 18분


뉴시스
방역당국이 러시아에서 개발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스푸트니크V’ 국내 도입 여부를 검토한다고 밝혔다.

정은경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는 8일 오후 코로나19 정례브리핑에서 “변이라거나 공급의 이슈 등 불확실성이 있기 때문에 계속적으로 추가 백신에 대한 확보 필요성이 있다”며 “러시아 백신 관련 내용들에 대해선 계속 검토해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스푸트니크V는 최근 공개된 임상 3상 결과 효과가 91.6%에 달한 것으로 나타난 백신이다. 결과 논문이 국제의학 학술지에 게재되면서 백신에 대한 평가도 바뀌고 있다. 안전성이 우려된다는 지적이 제기돼 왔으나 논문에 따르면 백신과 관련 있는 심각한 부작용은 나타나지 않았다. 러시아는 이 백신이 유럽연합(EU)의 승인을 받을 것으로 기대 중이다.

백신 가격도 20달러(약2만2300원) 수준으로 화이자와 모더나에 비하면 경쟁력이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앞서 당국은 지난 4일 정례브리핑에서 “스푸트니크 백신과 관련해 질병청에서는 현재 도입 계약을 위한 논의는 진행하고 있지 않다”고 밝힌 바 있다. 나흘 만에 입장을 선회한 셈이다.

미국 제약사 노바백스 백신 도입에 대한 검토도 계속된다. 정 본부장은 “추가적으로 현재 선구매한 5600만명분 이외에 노바백스 백신 도입도 계속 검토를 진행하고 있다”며 “미국의 노바백스와 SK바이오사이언스간 계약이 체결되면 정부가 SK바이오사이언스와 계약을 체결하는 것을 계획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여러 가지 가능성을 다 열어놓고 모든 백신을 다 후보에 두고 검토하겠다는 것”이라며 “구체적으로 계약이나 이런 부분들이 검토되고 있지는 않다”고 말했다.

윤우열 동아닷컴 기자 cloudance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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