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대 31.5일로 최장…30대·80대 16.4일 최단
확진~사망기간과 연령 유의미한 관계 없어
기저질환 사망 96.0%…순환기계 70.4% 최다
시설·병원 감염 52.5%…감염경로 불명 23.5%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망자의 확진 이후 사망하기까지 기간은 평균 17.7일인 것으로 나타났다.
8일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달 1일 0시 기준 국내 누적 코로나19 사망자 1425명의 확진 판정부터 사망에 이르기까지 걸린 시간은 평균 17.7일이었다.
사망자 1425명 중 80세 이상이 56.2%인 801명으로 가장 많은 부분을 차지했다. 이어 70대 394명(27.6%), 60대 167명(11.7%), 50대 47명(3.3%), 40대 10명(0.7%), 30대 6명(0.5%) 순이다. 20대 이하에선 사망자가 없었다. 연령이 높을수록 사망자가 많이 나왔다.
그러나 확진부터 사망에 이르는 기간과 연령 사이에는 유의미한 관계가 성립되지 않았다.
30대와 80대 이상 사망자의 확진부터 사망에 이르기까지 걸린 기간은 평균 16.4일로, 다른 연령대보다 기간이 짧았다. 이어 ▲70대 18.5일 ▲50대 19.1일 ▲60대 21.5일 ▲40대 31.5일로, 전 연령 평균보다 길었다.
8일 0시 기준 누적 사망자 1474명 중 남성은 732명(49.7%), 여성은 742명(50.3%)이다.
연령별로 80세 이상을 제외한 모든 연령에서 여성보다 남성 사망자가 더 많았다. 80세 이상 사망자 837명 중에선 여성이 517명(61.8%), 남성이 320명(38.2%)이었다.
사망자 1474명 중 96.0%인 1415명이 기저질환을 가지고 있었다. 나머지 45명(3.1%)은 기저질환을 조사 중이며, 기저질환이 없었던 사망자는 14명(0.9%)에 불과했다.
기저질환별(중복 가능)로 심근경색, 심부전, 뇌졸중, 고혈압 등 순환기계 질환자가 1037명(70.4%)으로 가장 많았다. 치매, 조현병 등 정신 질환자가 590명(40.0%), 당뇨병, 통풍 등 내분비계·대사성 질환자가 567명(38.5%)으로 뒤를 이었다. 그 밖에 비뇨·생식기계 191명(13.0%), 호흡기계 174명(11.8%), 악성신생물(암) 141명(9.6%), 근골격계 질환 122명(8.3%), 신경계 115명(7.8%), 소화기계 52명(3.5%), 혈액 및 조혈계 질환 22명(1.5%) 순으로 나타났다.
사망자의 추정 감염경로는 시설 및 병원이 774명(52.5%)으로 총 사망자의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이 중 요양병원에서 365명, 요양원에서 194명이 감염돼 사망했다. 이 밖에 선행 확진자 접촉으로 인한 사망 172명(11.7%), 지역 집단발생 142명(9.6%), 신천지 관련 31명(2.2%), 해외유입 6명(0.4%), 해외유입 관련 2명(0.1%)으로 나타났다. 감염경로를 알 수 없는 사망자는 337명(23.5%)이다.
93.3%에 이르는 1375명의 사망자가 입원실에서 사망했다. 응급실과 자택에서 숨진 확진자는 각각 55명(3.7%), 37명(2.5%)이었다. 외국인으로 본국 송환 또는 이송 중 사망한 확진자는 7명(0.5%)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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