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 24.2% “통일 필요 없다”…2년새 2배로

  • 동아일보
  • 입력 2021년 2월 9일 18시 36분


“남북관계 평화롭다”는 절반 가까이 줄어

남북통일이 필요 없다고 생각하는 학생이 2년 사이 2배 가까이로 늘었다. 반면 남북 관계가 평화롭다고 보는 학생은 같은 기간 절반 가까이 줄었다.

교육부와 통일부는 지난해 11월 전국 초중고 670곳의 학생 6만875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20년 학교 통일교육 실태조사’ 결과를 9일 내놨다. 이번 조사에서 ‘통일이 필요하지 않다’고 응답한 학생은 24.2%에 달했다. 통일의 필요성을 느끼지 않는 학생은 2018년 13.7%, 2019년 19.4% 등 매년 늘고 있다. 이들이 통일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는 이유로는 △통일에 따르는 경제적 부담(27.6%) △통일 이후 생겨날 사회적 문제(23.0%) △정치제도의 차이(19.1%) 등이 꼽혔다. ‘남북이 평화롭게 지낼 수 있으면 통일이 필요없다’는 주장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전체 학생의 54.5%가 ‘동의한다’고 답했다.

남북 관계가 평화롭다고 보는 학생은 지난해 17.6%로 2018년 36.6%, 2019년 19.0% 등 매년 줄어들고 있다. 학생들은 통일의 장애요인으로 ‘변하지 않는 북한 체제’(31.9%)를 첫 손에 꼽았다. 이어 ‘북한의 군사적 위협’(27.6%), ‘오랜 분단으로 인한 남북한의 차이’(14.7%) 등이 뒤를 이었다.

최예나 기자 yen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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