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0억원 들인 월미바다열차, 지난해 코로나로 50억원 적자

  • 동아일보
  • 입력 2021년 2월 10일 03시 00분


인천시가 1000억 원을 들여 개통한 월미바다열차가 지난해 50억여 원의 적자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열차는 중구 월미도 외곽 6.1km 구간을 일주하는 국내에서 가장 긴 도심형 관광 모노레일이다.

인천교통공사는 지난해 월미바다열차의 수입은 6억400만 원이었던 반면 인건비와 유지보수비 등 지출이 56억 원이었다고 9일 밝혔다. 운영 적자가 49억9600만 원이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여파로 휴업이 반복되면서 영업일이 94일에 그쳤기 때문이다. 지난해 이용객이 5만1060명으로, 2019년 10월 18일 개통한 뒤 두 달여간 이용객(9만2983명)과 비교해도 절반 수준이었다.

공사는 다음 달부터 열차 운행을 재개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으나 올해도 적자 운행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미 2개월간 운행이 중단된 데다 사회적 거리 두기로 정원 46명보다 적게 이용객을 제한해야 하기 때문이다.

평균 시속 10km의 속도로 월미도를 한 바퀴 도는 데 35분 걸리는 월미바다열차의 총공사비는 건설비 853억 원에다 금융 비용을 포함해 약 1000억 원에 이른다. 부실시공 문제로 착공 11년 만에 개통된 상태다.

황금천 기자 kchwang@donga.com
#월미바다열차#인천시#적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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