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에서 취업을 준비하고 있는 마모씨(27)의 고향은 전남 목포다. 마씨는 이번 연휴에 고향을 방문하는 대신 집 근처 대형마트에서 ‘선물세트 판촉 아르바이트’를 할 예정이다. 지난 추석 때도 고향에 가지 못해 부모님을 뵙고 싶은 마음은 굴뚝 같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감안해 귀향 대신 알바로 용돈을 벌기로 했다.
설 연휴 기간 아르바이트를 희망하는 이들이 가장 선호하는 업무는 대형마트의 매장을 관리하거나 안내하는 업무인 것으로 조사됐다.
11일 구인구직 아르바이트 전문 포털 ‘알바천국’이 성인남녀 2817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48.5%가 설 연휴에 고향을 방문하지 않겠다고 답했다. 특히 이 중 절반 가량(49.6%)은 고향 방문 대신 ‘아르바이트’를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르바이트를 계획하는 이유로는 ‘단기로 용돈을 벌 수 있어서(38.3%, 복수응답)’, ‘코로나19로 인한 실업, 휴직 등으로 부족한 수입을 채우기 위해(33.1%)’ 등 금전적인 요인이 1,2위를 차지했다.
설 연휴 중 알바를 희망하는 이들이 가장 하고 싶은 업무는 ‘매장 관리 및 안내 알바’가 39.8%로 가장 높았다. 2위는 ‘명절 이벤트 스태프 알바’(14.8%), 공동 3위로는 ‘창고 정리 및 포장 알바’(10.7%)와 ‘설 선물세트 포장 및 제조 알바’(10.7%)가 차지했다.
이어 Δ설 선물세트 판촉 알바(6.9%) Δ택배 배송 및 상하차, 배달 알바(5.2%) Δ전통음식·떡 제조 및 판매 알바(5.0%)가 뒤를 이었다.
설 연휴 아르바이트 선택 시 가장 크게 고려하는 사항은 ‘시급(65.7%, 복수응답)’으로 나타났다. 지난 겨울방학 알바 구직 관련 설문조사에서 56.7%(복수응답)가 ‘가까운 근무지’를 1위로 선택한 것과 상반된 결과다.
알바천국 관계자는 “카페와 음식점 등 알바생들을 많이 채용하던 업장들이 지난해 이후 코로나 사태로 알바생들을 줄이면서 알바생들 입장에서는 수익이 줄어든 측면이 있다”며 “코로나로 귀향이 제한되는 상황에서 알바생들은 연휴 기간에 집에 머물러 있기 보다 나가서 일을 해 부족한 수입을 채우려는 경향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다만 아르바이트 외 설 연휴 계획으로는 ‘집에서 휴식(78.2%, 복수응답)’이 1위를 차지했으며 그 뒤를 ΔTV, OTT서비스, 유튜브 등 시청(46.3%) Δ취업·이직 준비(24.5%) Δ운동(23.9%) Δ친구·지인들과의 만남(17.9%) 등이 이었다.
한편 자영업자 5명 중 1명은 설 연휴 기간 동안 알바생을 채용할 계획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알바천국이 기업회원 229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 결과 19.5%가 새로운 단기 알바생 고용을 앞두고 있다고 답했다.
절반 가량(49.2%)은 ‘기존 알바생들과 함께 근무할 예정’이었으며, 31.0%의 사장님들은 ‘나 홀로 근무’를 계획했다.
설 연휴 근무에 나서는 이유로는 ‘조금이나마 수익을 창출하고자(54.0%, 복수응답)’라는 응답이 가장 많았다. 기타 답변으로는 Δ손님이 많을 수도 있다는 희망이 있어서(23.6%) Δ고향 방문 등 별다른 계획이 없어서(22.3%) Δ기존 영업일에 해당돼서(12.1%) 등이 있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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