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교시설·병원·목욕탕 등 집단감염 다발…영생교·학원發 101명

  • 뉴시스
  • 입력 2021년 2월 11일 16시 53분


용산구 지인모임 확진 47명 중 25명 교회 관련
전국 IM선교회 관련 3명 늘어 누적 415명 확진
한양대병원 누적 95명…고양 춤무도장 24명째
부산 목욕탕 3곳서 집단감염…충청·대구도 확산
"발생경험 시설서 반복"…감염경로 미상 23.5%

경기 부천 영생교·보습학원 관련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100명을 넘어선 가운데 수도권에서는 교회와 이슬람성원 등 종교시설에서 집단감염이 잇따라 발생했다. 광주에서도 IM선교회와 대형교회 추가 확진자가 발생했다.

대학병원과 재활병원, 춤 무도장 등에서 추가 확진자가 이어지는 가운데 어린이집과 목욕탕 등 기존에 환자가 다수 발생한 바 있는 일상 주변에서 새로운 집단감염이 보고됐다.


부천 영생교·보육시설 관련 101명째…용산구 지인모임 감염 교회 등서 확산

11일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경기 부천시 영생교·보습학원 관련 확진자는 하루 사이 48명이 추가돼 총 101명이다.

8일 영생교 승리제단 교인이 확진된 이후 이 교인이 근무하는 보습학원에서 추가 환자가 발생하고 있다. 지금까지 영생교 관련 교인과 교인 가족 64명, 기타 1명 등 65명이 확진됐다. 보습학원에선 학원생 27명, 학원 교사 2명, 기타 7명 등이 양성으로 판명됐다.

방역당국은 부천 영생교·보습학원 관련 확진자 접촉자 등 노출 가능성이 있는 273명을 대상으로 전수검사를 하고 자가격리 조치했다. 또 경찰청 협조를 받아 전국 영생교 지부에 대한 현장점검을 진행하고 있다.

수도권에서는 교회와 이슬람성원 등 종교시설과 연관이 있는 집단감염이 잇따라 확인됐다.

서울 용산구 지인모임과 관련해 1일 첫 확진자 발생 이후 접촉자 조사 중 46명이 추가 감염됐다. 누적 확진자는 47명이다. 지표환자(집단감염 내 첫 확진자) 포함 교회1 관련 20명, 교회2 관련 5명, 어린이집 관련 6명, 식당·커뮤니티모임 관련 11명, 기타 5명 등 교회 2곳과 어린이집, 식당 등 다중이용시설 중심으로 환자가 보고되고 있다.

기존 집단감염 사례인 경기 안산시 제조업·이슬람성원 관련해선 접촉자 추적 관리 중 9명이 추가로 확진돼 누적 확진자는 19명이다. 처음 확진된 제조업 직원 포함 8명 외에 11명은 이슬람성원 교인들이다.

광주 북구 교회2·IM선교회 미인가 대안 교육시설 관련 확진자가 3명이 늘어 누적 확진자는 총 229명이다. 추가로 확인된 환자들은 광산구 광주 TCS(기숙형 미국 초중고 입시과정) 관련 기타 1명과 캠프 관련 방문자와 추가전파 1명씩 2명 등이다. 이로써 현재까지 IM선교회 관련해선 전국 5개 시·도 6개 시설에서 총 415명이 확진됐다.

광주 서구 교회 관련 확진자는 7명이 증가해 누적 확진자는 142명이다. 교회1 관련 교인 5명과 가족 1명, 기타 1명 등이 추가로 확진됐다.


한양대병원 95명째…부천 어린이집·경기 광주 무역회사 감염도

최근 확진자 다수가 집중되고 있는 수도권에선 대학병원과 춤 무도장 등을 중심으로 환자가 추가 발생했으며 어린이집, 무역회사 등에선 새로운 집단감염이 확인됐다.

서울 성동구 한양대학교 병원 관련 확진자는 4명이 늘어 누적 확진자는 95명이 됐다. 지금까지 환자 37명, 종사자 10명, 간병인 19명, 가족·보호자 29명(지표환자 포함) 등이 확진됐다.

강동구 한방병원 관련 확진자도 6일 이후 접촉자 추적 관리 과정에서 환자와 종사자가 1명씩 2명이 추가돼 누적 수치는 25명으로 늘었다.

경기 고양시 춤 무도장 관련해선 접촉자 추적관리 중 5명이 추가 확진돼 누적 감염자는 24명이다. 방문자 15명, 가족 4명, 기타 5명 등이 확진됐다.

새로운 집단감염 사례로는 영생교·보육시설 집단감염이 발생한 부천시에서 어린이집과 관련해 2일 첫 확진자 발생 이후 접촉자 조사 중 11명이 추가돼 누적 확진자가 12명이 됐다. 지표환자가 포함된 가족 4명 외에 어린이집 원아 4명, 교사 2명, 원아 가족 2명 등이 확진됐다.

경기 광주시 무역회사 관련해선 7일 직원이 처음 확진된 이후 접촉자 조사 중 직원 9명이 추가로 확진돼 총 10명이 양성으로 판명됐다.

인천 서구 가족·지인 관련해선 8일 첫 확진자 발생 이후 12명이 추가 확진됐다. 13명 중 첫 확진자 포함 지인 6명이 확진됐고 가족 6명, 기타 1명 등도 확진됐다.


부산에선 목욕탕 연결고리로 감염 확산

부산에선 동래구 목욕탕 관련 첫 확진자가 지난 8일 발생한 이후 7명이 추가로 양성 판정을 받아 누적 확진자는 총 8명으로 집계됐다. 목욕탕 2곳에서 집단감염이 확인돼 각각 3명(이용객 2명·종사자 1명), 5명(이용객 3명·종사자 2명) 등이 발생했다.

기존 집단감염 사례로는 부산 중구 재활병원 관련 추적 관리 중 10명이 추가 확진돼 누적 확진자는 총 38명이다. 재활병원 관련 24명 외에 목욕탕 이용객 10명, 운송회사 관련 4명 등이 확진됐다. 지역별로 부산 35명 외에 경남 2명, 서울 1명 등이 확진됐다.

해운대구 요양시설 관련해선 2명이 추가 감염돼 누적 확진자는 19명이다. 요양시설 입소자가 병원에 입원하면서 추가 전파가 발생해 현재까지 요양시설 관련 10명, 병원 관련 9명 등이 확진됐다.

서구 항운노조 관련해선 접촉자 추적관리 중 3명이 추가돼 누적 확진자는 60명이다. 종사자 34명 외에 가족 18명, 지인 1명, 기타 7명 등이 확진됐다.

대전 중구 주민센터 관련 종사자 1명이 추가 확진돼 총 17명, 충남 청양군 마을이장 관련 가족 1명이 확진돼 누적 18명으로 늘었다.

대구에선 북구 사무실 관련 1명이 늘어 총 46명(사무실 관련 31명·음식점 관련 15명)이 됐다. 북구 사무실 직원이 음식점을 방문하면서 추가 환자가 발생했다. 동구 체육시설 관련 1명이 늘어 총 19명(체육시설 관련 15명·사우나 관련 4명)이 확진됐다.

지난달 29일부터 이날까지 0시 기준으로 최근 2주간 신고된 확진자는 5511명이다. 이 가운데 감염 경로를 조사 중인 환자는 23.5%인 1297명이다. 감염 경로별로 보면 선행 확진자 접촉이 31.1%(1713명)로 가장 많았고 집단발병 29.2%(1611명), 병원과 요양병원 등 8.5%(466명), 해외 유입 7.6%(421명), 해외 유입 확진자 접촉 3명 등이다.

방역당국은 최근 수도권을 중심으로 기존에 환자가 발생했던 종류의 시설에서 집단감염이 반복되고 있다며 거듭 사회적 거리두기 실천을 당부했다.

권준욱 방대본 2부본부장은 이날 오후 충북 오송 질병관리청에서 정례브리핑을 열고 “이미 경험한 시설에서 코로나19 발생이 반복되고 있고 인구 밀도가 높은 수도권에서 이어지고 있다”면서 “코로나19 대응의 핵심은 거리두기다. 이달 중 시작될 백신 접종도 사실상 거리두기의 한 수단이며 가장 확실한 물리적 방법 중의 하나”라고 말했다.

방역당국은 또 설 연휴 동안 전국적 이동과 가족 모임 등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설 명절을 계기로 감염이 재확산되지 않도록 생활방역수칙을 철저히 지켜야 한다고 호소했다.

설 연휴 수칙으로는 고향·친지 방문과 여행을 자제하고 5인 이상 사적모임은 금지하며 요양병원·시설 면회는 영상 통화, 온라인 성묘·추모 서비스 활용 등이다. 부득이하게 고향·친지 방문 시 마스크를 항상 착용하고 체류시간을 최소화하며 기차·버스 내 취식·대화 금지, 휴게소 이용시간 최소화 등이 필요하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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