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영동군에 설치된 발광다이오드(LED) 바닥 신호등. 영동군은 2019년에 이어 지난해에도 전국 최고의 교통문화도시로 선정됐다. 영동군 제공
충북 영동군이 전국 최고의 교통문화 지방자치단체로 인정받았다.
14일 영동군에 따르면 국토교통부가 주관한 ‘2020년 교통문화지수 실태조사’에서 87.75점을 받아 전국 광역 및 기초지방자치단체 가운데 1위를 차지했다. 전국 평균 점수(78.94점)를 크게 상회했다. 교통문화지수는 해마다 전국 229개 시군구 주민을 대상으로 운전행태와 보행행태, 교통안전 등을 평가해 지수화하고 있다.
군은 대부분의 평가 지표에서 전국 평균보다 높은 수준을 보였다. 이 가운데 도로 횡단 중 스마트기기 사용률은 3.7%로 나타나, 전년도 7.97%보다 절반 수준으로 떨어졌다.
이런 배경에는 영동군이 ‘스몸비족’(스마트폰에 열중해 걷는 사람들을 좀비에 빗대는 말)의 교통사고 예방을 위해 군청 인근 사거리인 영동읍 현대쇼핑 앞에 바닥형 보조신호등을 설치한 것이 효과를 본 것으로 보인다. 또 교통 혼잡구간의 주차난을 줄이기 위해 공영주차장 복층화 사업도 진행하고 있다.
이와 함께 △이용자 눈높이에 맞춘 버스 승강장 설치 △회전교차로 확대를 통한 교통체계 개선 △군민과 함께하는 교통안전 캠페인 △자동차등록증 교통문화개선 문구 삽입 등의 교통안정 정책을 추진해 좋은 평가를 받은 것으로 군은 분석했다.
남기대 영동군 주무관은 “군의 교통문화지수는 2018년에 68.73점으로 전국 66위 수준이었지만, 지난해(88.57점)와 올해 2년 연속 전국 최고 점수를 기록했다”라며 “주민들의 불편을 없애고 안전을 최우선으로 한 선진 교통문화 개선을 위한 군의 의지와 노력이 값진 결실을 맺었다”고 말했다.
군은 최근에는 어린이보호구역에 무인단속 장비를 설치하고, 차선 도색과 교통안전시설 정비 등 다양한 사고 예방 사업을 펼치고 있다. 교통안전 실천문화 정착을 위한 ‘어린이 교통안전 릴레이 챌린지’도 하고 있다. 올 연말까지 6억 원을 들여 레인보우 힐링관광지 안에 2700m² 크기의 실내·외 교통안전교육장도 만들 계획이다.
박세복 영동군수는 “사업의 효과와 필요성, 주민만족도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군민 눈높이에 맞춘 다양한 안전 교통 시책을 펴나갈 것”이라며 “안전하고 편리한 교통 환경을 구축해 선진 교통문화도시로 자리매김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평가에서는 영동군과 함께 강원 원주시(인구 30만 명 이상인 시), 충남 계룡시(30만 명 미만인 시), 인천 남동구(자치구 단위)가 우수 지자체로 선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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