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사위, 김학의 성접대 관련 작성… 尹 “발언 취지와 달라” 진술
檢, 당시 작성자 이규원 조사할 듯
검찰이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의 이른바 ‘별장 성접대 의혹’ 사건의 핵심 인물인 건설업자 윤중천 씨(60·수감 중)를 최근 불러 검찰과거사위원회 산하 진상조사단이 만든 면담보고서에 대해 조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14일 동아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서울중앙지검 형사1부(부장검사 변필건)는 설 연휴 전 윤 씨를 불러 2019년 진상조사단이 작성한 윤 씨 면담보고서의 작성 과정과 진술 왜곡 여부 등을 조사했다. 윤 씨는 검찰에서 진상조사단과 면담했을 당시 면담보고서에 작성된 내용대로 말하지 않았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윤 씨의 면담보고서를 작성했던 이규원 전 진상조사단 검사도 조만간 피고소인 신분으로 검찰 조사를 받을 것으로 보인다.
2019년 5월 김 전 차관 사건 조사 및 심의 결과를 발표한 과거사위원회는 윤 씨 면담보고서 내용을 토대로 “윤갑근 전 대구고검장이 윤 씨와 만나 골프를 치거나 식사를 함께 했다는 진술과 정황이 확인된다”고 밝혔다. 윤 전 고검장은 “윤 씨를 전혀 모른다”며 과거사위원회와 진상조사단 관계자들을 명예훼손 혐의로 서울중앙지검에 고소했다. 형사1부는 윤 전 고검장이 고소한 사건을 수사하고 있다.
별장 성접대 의혹으로 검찰 수사를 받은 윤 씨는 지난해 11월 대법원에서 강간치상 등의 혐의로 징역 5년 6개월의 형이 확정돼 수감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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