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연휴 기간 서울 용산구 순천향대병원에서 50명이 넘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새로 나왔다. 최근 일주일(7∼13일) 동안 국내 신규 확진자는 하루 평균 353명으로, 이 가운데 282명이 서울·경기·인천에서 발생하는 등 수도권을 중심으로 감염이 빠르게 퍼지고 있다.
서울시는 14일 0시 기준 전날 확진자는 순천향대병원 관련 확진자 49명을 포함해 서울에서만 152명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성동구 한양대병원에서도 확진자가 3명 더 나오면서 누적 확진자는 100명을 넘어섰다.
순천향대병원에선 12일 첫 확진자가 나온 뒤 환자, 간병인, 보호자까지 연이어 감염되면서 누적 확진자는 56명이 됐다. 방역당국은 확진자가 다수 발생한 7∼9층을 대상으로 심층 역학조사를 진행 중이다. 또 본관 8층을 동일집단 격리 조치하고 나머지 환자들은 다른 곳으로 옮겼다.
서울 구로구 체육시설에서도 접촉자를 파악하는 과정에서 11명의 감염자가 새로 확인됐다. 관련 확진자는 25명으로 늘었다. 방역당국은 정확한 감염 경로를 확인하기 위해 전수조사를 진행 중이다. 경기 고양시 무도장 2곳의 관련 확진자도 모두 73명이 나왔다. 경기 여주시는 가남읍 아파트에서 가족 모임을 해 12, 13일 15명이 확진 판정을 받은 시리아인 가족에 대해 감염병예방법 위반 혐의로 고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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