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반려동물 코로나 첫 감염 확인 “구토 등 증상”

  • 동아닷컴
  • 입력 2021년 2월 15일 14시 40분


서울시 동물복지지원센터서 보호 중
보호자 있을 경우, 자택에서 격리 보호
동물→사람 전파, 아직 증거無

서울 시내 한 공원에서 떨어진 마스크를 가지고 장난 치는 길고양이 모습. 뉴스1
서울 시내 한 공원에서 떨어진 마스크를 가지고 장난 치는 길고양이 모습. 뉴스1
서울시가 반려동물을 대상으로 진행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검사에서 반려묘 1마리가 확진 판정을 받았다. 서울시에서 반려동물이 코로나19에 감염된 첫 사례다.

15일 서울시는 확진자 가족의 반려동물인 고양이 1마리에 대해 코로나19 검사를 실시한 결과 전날 최종 양성으로 판정됐다고 밝혔다.

서울시에 따르면 확진된 고양이는 4~5년생 암컷으로 구토와 활동 저하 증상이 있다. 앞서 10일 보호자 가족이 모두 확진되자 해당 고양이는 임시보호시설로 옮겨졌다. 13일 고양이의 검체를 채취해 서울시 보건환경연구원 동물위생시험소에서 검사했고, 14일 1차 양성 판정이 나왔다.

반려동물의 첫 양성 사례는 농림축산검역본부에서 2차 검사하도록 돼 있어 검체를 검역본부로 당일 이송해 2차 검사를 실시했다. 그 결과, 양성으로 나와 최종 확진됐다.

서울시 동물이동검체채취반이 10일 강북구 확진자가 기르던 반려동물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검사를 위해 검체를 채취하고 있다.
서울시 동물이동검체채취반이 10일 강북구 확진자가 기르던 반려동물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검사를 위해 검체를 채취하고 있다.
현재 이 고양이는 서울시 동물복지지원센터로 옮겨져 격리 보호 중이다. 격리기간은 확진일로부터 14일간이다. 다만 고양이 상태가 양호한 점을 고려해 향후 정밀검사를 실시하고 음성일 경우 격리 해제할 예정이다.

앞서 지난달 경남 진주국제기도원의 새끼 고양이가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은 바 있다. 이 고양이는 14일간의 격리 기간을 마치고 지난 3일 격리 해제됐다.

서울시는 이같이 반려동물의 감염 사례가 국내에서 확인되자 지난 8일부터 반려동물인 개와 고양이를 대상으로 코로나19 검사를 실시하고 있다.

서울시는 “이번 확진된 고양이는 가족이 모두 확진돼 돌볼 수 없기 때문에 ‘서울시 동물복지지원센터’에서 보호하는 것”이라며 “보호자가 있는 경우는 자택에서 격리 보호된다”고 밝혔다. 이어 “해외 사례에서도 코로나19가 반려동물에서 사람으로 전파된다는 증거는 없기 때문에 불안해할 필요는 없다”고도 덧붙였다.

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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