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청, 화이자 300만명·노바백스 2000만명분 추가 계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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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년 2월 16일 08시 5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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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2300만 명분을 추가 계약했다고 16일 밝혔다. 이로써 우리나라는 총 7900만 명분의 백신을 확보하게 됐다.

당초 우리나라는 국제 백신 공유 프로젝트인 코백스 퍼실리티(COVAX facility)을 통해 1000만 명분, 개별 제약사와의 협상을 통해 모더나 2000만 명분, 아스트라제네카 1000만 명분, 화이자 1000만 명분, 얀센 600만 명분 등 5600만 명분의 백신을 확보했었다.

질병관리청(청장 정은경)은 이날 참고자료를 통해 백신 계약 관련 사항을 알렸다.

정부는 전 세계적으로 코로나19 백신 생산·공급의 불확실성이 높아지고 있는 상황에 대비해 화이자 등 제약사와 추가 구매 협상을 진행해왔다.

그 결과 화이자 백신 300만 명분을 추가 계약하는 데 성공했다. 화이자 백신은 당초 3분기 도입 예정이었으나 조기 공급을 위한 협상 결과로 1분기 내(3월 말) 50만 명분, 2분기 내 300만 명분이 공급될 예정이다.

질병청은 “현재 화이자 백신은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에서 허가 심사를 진행 중”이라며 “3월 말 도입되는 백신에 대한 국가 출하 승인이 완료되면 4월부터 예방접종을 시행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더불어 노바백스 백신 2000만 명분도 확보했다. 정부는 이날 오전 10시 충북 오송 질병관리청에서 SK바이오사이언스와 코로나19 노바백신 공급계약 체결식을 진행한다.

앞서 SK바이오사이언스는 노바백스사와 백신 기술 도입 계약(기술 라이선스인)을 체결했다. 질병관리청은 SK바이오사이언스와 노바백스 백신 구매 계약을 맺은 바 있다. 이 백신은 2분기부터 순차적으로 도입될 예정이다.

국내에서 기술이전 방식으로 코로나19 백신을 생산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질병청은 “우리나라의 백신 개발 원천 기술 확보에 기여할 뿐만 아니라 안정적인 백신 공급 기반을 마련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했다.

이에 따라 우리나라는 mRNA백신(화이자·모더나), 바이러스 전달체 백신(아스트라제네카·얀센)에 이어 합성항원 방식의 백신(노바백스)까지 확보하게 됐다. 합성항원 백신은 초저온냉동 보관이 필요한 mRNA 백신에 비해 보관과 유통이 용이하다는 장점이 있다.

장연제 동아닷컴 기자 jej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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