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의 장례식장 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설 가족모임과 직장에까지 이어지면서 17명이 확진됐다. 부산의 또 다른 장례식장에서 시작된 코로나19는 경남과 울산, 서울까지 퍼져 확진자가 13명이 됐다. 두 장례식장 발 확진자만 30명에 이른다.
16일 부산시에 따르면 부산에 사는 A 씨와 경남 김해에 거주하는 B 씨는 6일 부산의 한 장례식장에서 접촉했다. 이후 A 씨는 11일, B 씨는 13일 각각 확진됐다.
B 씨는 증상발현기인 11, 12일 설 연휴기간 부산의 가족 모임에 참석했고, 당시 모임에 참석했던 8명 중 5명이 집단으로 감염됐다. 가족 가운데 확진된 C 씨는 자신의 직장인 보험회사 동료 7명에게 추가 감염을 일으켰다. 또 C 씨의 보험회사 동료인 D 씨는 미용실도 함께 운영했는데 미용실 방문자 1명과 가족 2명도 확진됐다.
부산시 관계자는 “A 씨와 B 씨의 감염원은 아직 밝혀지지 않아 역학조사를 진행 중”이라며 “장례식장 관계자와 보험회사 직원 100여 명에 대한 검사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부산의 또 다른 장례식장에서는 4일 경기 안산 확진자와 접촉한 부산의 E 씨, 울산의 F 씨, 경남의 G 씨가 최근 확진됐다. 이들은 다시 울산 7명, 경남 1명, 서울 1명에게 추가 감염을 일으켰다.
부산시 관계자는 “두 군데 장례식장의 역학조사 결과 비교적 사회적 거리두기와 방역수칙을 잘 지켰으나 식사 등 음식을 섭취하는 과정에서 마스크 착용이 어려워 집단 및 추가 감염으로 이어진 것 같다”고 말했다.
댓글 0